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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글로벌 기후파업'을 앞두고, 15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글로벌 기후파업"을 앞두고, 15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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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대전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이행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라."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전 세계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기후파업(Global climate strike)'을 앞두고 대전지역 환경단체와 진보정당 등이 대전시의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정의당대전시당은 15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는 온실가스 감축 이행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글로벌 기후파업은 청소년기후활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거부 시위를 시작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북아메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019년 1200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오는 24일 기후행동의 날을 앞두고 한국에서도 이에 연대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정의당은 지난 2019년부터 기후파업에 함께 했고, 최근에는 '9·24 글로벌 기후파업 정의당 기후행동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기후파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후정의법 제정하라', '선언 말고 실천!', '지금당장 행동하라', '온실가스 감축하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재활용 종이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두가 기후위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생존의 위기 앞에서 세계 여러 나라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구의 마지막 시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포장만 달리했을 뿐,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박근혜 정부와 변한 것이 없다"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여전히 늘어가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말하면서 녹색성장이라 이름표만 바꾼 환경 파괴 개발 사업은 부끄러움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기후위기 대응의 기준이 되었어야 할 탄소중립기본법은 안일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인해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이라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면서 "재생에너지 보급률 꼴찌로 기후악당국가에 한 몫을 하고 있는 대전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탄소중립 목표는 있지만 이행 계획과 실행방안은 여전히 막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3대하천 그린뉴딜', '보문산 전망대 설치' 등의 사업은 그린이라 이름표만 달았을 뿐 '그린워싱(이익을 목적으로 친환경적인 특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광고하는 행위)'의 대표적 사례라는 것. 그러면서 이들은 대전시를 향해 온실가스 감축 이행방안을 명확히 제시하고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배출하지 않는 것인데, 대전시의 계획을 살펴보면 에너지 문제에 대한 규제와 조정이 보이지 않는다"며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획기적으로 보급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책 우선순위에 탄소중립 목표를 두어야 한다. 주차장·다리를 짓고, 도로를 넓히면서 탄소를 줄일 수 없다. 전기차, 수소차 중심의 계획이 아닌 지하철·버스·트램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과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탄소중립은 하나의 변화나 몇 가지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도시 전체를 바꿔나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이 기후파업에 동참하며 다시 한번 대전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대전시는 온실가스 증가사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이행계획을 실천하라. 문서에 글자로만 존재하는 탄소중립이 아닌 대전시가 수행하는 모든 사업의 목표, 실행계획, 사업수행으로 탄소중립이 확인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글로벌 기후파업'을 앞두고, 15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문성호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 대표의 발언 장면.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글로벌 기후파업"을 앞두고, 15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문성호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 대표의 발언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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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에 나선 문성호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 대표는 "시민들이 아무리 작은 실천을 한다고 하더라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강력한 탄소제로 계획과 의지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면서 "대전시는 탄소중립에 대한 선언만 있을 뿐 어떤 계획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전시의 그린뉴딜은 에너지전환이나 탄소감축이 아니라 토목공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멸종세대'라고 부르면서 '언제까지 어른들은 경제타령이나 하고 있을 것이냐'고 하고 있다. 그들은 '불타는 지구를 직시하라'고 말하고 있다. 대전시는 시민들의 기후위기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헌석 정의당 기후행동추진위원회 단장도 "기후위기, 기후비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마치 전쟁이나 태풍과 같이 밀려오는 재난 상황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나 대전시는 '예산이 없다', '권한이 없다'는 식의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홍수가 나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에 처했는데, 전망대나 세우고 있는 그런 지도자는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미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은 "우리는 말로만 하는 탄소중립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원한다. 이미 시민사회와 종교계는 움직이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정책을 준비하고 실행할 주체들이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 인간의 편리함이 아닌 우리 공동의 집, 지구의 지속성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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