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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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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은...", "박용진이..."

그는 여느 사람들과 달리 '나는' 혹은 '저는'이 아니라 "박용진"이라는 주어를 쓰며 말한다. 이름 세 글자를 또박또박 말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몰랐을 변방의 정치인으로 뚜벅뚜벅 걸어온 삶, 이름 세 글자를 또박또박 말하면서 재벌개혁과 유치원 비리 타파 등 누구나 좀처럼 손대지 못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온 삶이 묻어나는 화법이다.  

어느 쪽이든 쉬운 길은 없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대학시절부터 20년간 진보정당에 몸을 담았다. 2011년 민주통합당 일원이 됐지만 재선 국회의원이 된 지금까지도 '비주류'라고 불린다. 그런 그가 대선 출사표를 던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계파도 조직도 없는 사람이 과연 예비경선(컷오프) 관문이나 통과할 수 있겠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박용진 후보는 보란듯이 최종 6인 안에 들어갔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까지 누적 득표율 1.25%로 5위다. 본인도 사뭇 아쉬운 성적표다. 14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기 전날, 정세균 후보의 경선 중단 선언을 두고 안타까워하며 "아직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지"라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할 것이라면 (민주당 내에서 지지도가 낮은 현재 상황은) 의미 있는 숙제"라며 "문제를 알게 됐다는 것 아닌가? 그럼 해법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굵직한 성과는 여럿인데, 왜 이렇게 득표율이 낮을까? 박 후보는 "저의 부족"이라 자인했지만, 보수야권의 자중지란에 따른 반사 이익에 민주당이 여전히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우리는 지금도 아마추어 족구 수준으로 정치를 하려고 한다. 우리 편이 잘해서 점수 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우왕좌왕해서 이기는 게 아마추어 골목족구다. 적어도 민주당이 이 상황에 기대서 가려고 하면 안 된다."

1971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난 박용진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그만큼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도 '미래'다. 박 후보는 "(순회경선) 연설이 다 달랐다"며 "다른 분들은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데, 저는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다가올 광주·전남, 제주, 부산·울산·경남과 인천, 경기, 서울 경선에서 그는 또 어떤 미래를 말할까. 그 꿈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1.25%, 의미 있는 숙제... 문제 알았으니 해법 만들면 된다"          

- 13일 정세균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안타깝죠. 마음도 별로 안 좋더라. 전화 통화도 했다. '자네만 남겨두고 와서 미안하네' 하시기에 '아이고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죄송해요'라고 했다. 1월에 세종 정부종합청사로 찾아갔다. 아마 본인이 총리 그만두고 나면 제가 도와줄 거라고 기대하셨나보다. 친했으니까. 그런데 이미 방송에서 (대선) 나간다고 다 얘기했으니까 '이 사람아, 나부터 하고 하지 그래' 하시더라. 제가 미안해서 20분 동안 한 마디도 못하고 말씀만 듣다 나왔다.

정세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잘하실 분이다. 그건 맞다.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역할이 하나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더라. 아직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지."

- 1차 슈퍼위크까지 포함해서 누적 득표율 1.25%, 5위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일단 아쉽다.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근소한 차이이긴 해도 3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는 되게 낮았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할 것이라면 의미 있는 숙제다. 문제를 알게 됐다는 것 아닌가? 그럼 해법을 만들면 된다."

- '어떤 문제'를 알았다는 뜻인가.

"'민주당 안에 지지세력이 있다/없다' 보다도 박용진이 처한 위치와 상황이 분명해진, 값진 결과다. 그런데 박용진은 유치원3법과 재벌개혁으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국민적으로도 지지와 관심을 받아봤고, 총선 때 서울 민주당 당선자 중 1위라는 구체적인 결과도 만들어봤다. 하지만 왜 지금은 다르게 나올까? 그걸 잘 분석하고 찾아보려고 한다. 결과는 나온 것이니까. 또 제가 상대 진영(민주당 밖)에서 관심과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으니까 거기에 희망이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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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0%에서 시작해서 컷오프나 가능할까란 시선도 많았다. 그에 비하면 1.25%는 유의미한 결과일까.

"맨 처음 여론조사 때 0.3%를 받았다(웃음). 캡쳐도 해놨다. '나가지 말라'고 했던 아내가 볼까봐 진짜 걱정했다. 그에 비하면 쭉 올라왔다. 끌어주는 계파가 있나, 밀어주는 조직이 있나. 한계면서도, 혈혈단신 혼자 할 수 있는 최대치다. 그런 면에서 격려도 받았고, 스스로도 기특하다. 하지만 혼자 기분 좋자고 대통령 선거에 나간 건 아니니까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죠. '사람들의 눈길이 내 몸에 꽂히긴 하는데, 이걸 어떻게 손길로 땡겨올까'란 고민이 있다."

"이재명 리스크는 '리더십'... 거울 보고 주문 외우는 식으론 안 된다"

-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명낙대전'이 격화하면서 후발주자들이 목소리 낼 공간이 좁아지긴 했다. 스스로 '피해자'라고도 말했는데, 여전히 '경선 후'를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음... 박용진이 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제가 1위 주자였으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됐겠죠. 그렇지 않다면, 이 레이스를 같이 뛰는 사람으로서 후보 간의 갈등, 혹은 선거 후유증 이런 문제를 얘기하고, 조정하고, 중심 잡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너도 나도 얘기하는 원팀, 정권재창출을 위한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지대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본다."

- 인터뷰 직전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혹 관련해서 대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낙연 후보 쪽에서는 이런 점을 포함해 '이재명 리스크, 이재명은 불안하다'고 지적해왔는데.

"'불안한 이재명, 그저 그런 이낙연'은 제가 붙인 이름이다. 이재명 후보는 시원한 이미지, 무언가 하는 것 같은 이미지다. 그런데 합의하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들이 아니라 밀어붙이기로만 가선 안 된다. 저도 민주노총 비판하지만 호소한다. '전태일 정신을 따르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설득한다."

- 도덕성 이런 게 아니라, 리더십이 '이재명 리스크'란 뜻인가.

"그렇다. 기본소득도 마찬가지다. '나는 할 수 있다'고 거울을 보고 주문을 외우는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이재명 후보의 그런 리더십이 불안하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별명이 '선동왕자'였다(웃음). 2011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했을 때도 5분짜리 연설 덕분에 컷오프 통과했다. 누가 저를 알겠나. 그러니까 '짜장면에 완두콩 하나 올려 달라'고 했다. 표 세 장 중에 한 장 달라고. 

이재명 후보가 지금처럼 하면 안 된다. 민주적 리더십이어야 한다. 기본소득도 이해시키려고 해야지 밀어붙이려고만 해선 안 된다. 일산대교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을 악마화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지루한 소송으로 갈 거다. 또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모든 민자사업도 그렇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시장 논리와의 충돌까지도 생긴다. 공익처분의 사회적 이득도 있지만 제대로 된 합의와 논의를 거치지 못했을 때 남는 부담도 있다."

"연금개혁, 586세대 설득해야... 한 번 더 양보와 헌신해달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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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경선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연금개혁을 얘기하고 있다. 중요한 문제인데 좀처럼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팍팍 나눠준다고 해야지, (안 그러면) 지금 관심 받겠나(웃음)."

- 그런데 12일 강원지역 연설회에서 연금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586세대를 비판했다. 원래 세대교체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자칫 연금개혁보다는 '586 때리기'만 부각되지 않을까.

"저는 586들에게 찬사와 요청을 같이 했다. 그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사회연대감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 사회연대라는 게 사회복지, 연금, 건강보험 이런 것 아닌가. 그게 지속가능해지도록 586들이 한 번 더 양보와 헌신을 해달라는 제안이었다. 또 586들이 곧 연금 받을 나이가 된다. 그런데 진짜로 그 세대가 나서지 않으면, 이미 연금을 받고 있는 분들은 어떻게 설득하겠나."

- 지난 4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재원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사회적 합의를 통한 증세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법인세·소득세 감세 공약을 내놨는데, '어떤 증세'와 '어떤 감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가.

"건물 임대수입과 금융자산의 이자소득에는 증세해야 하고, (연수입) 10억 원 이상인 '슈퍼 리치' 증세도 필요하다. 다만 감세는 코로나 시기에 맞춰 한시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법인세의 경우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 반도체와 바이오, 2·3차 전지, 미래차 등에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므로 감세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많은 일자리는 중견·중소기업에서 나오지만, 지금의 감세 형식으로는 혜택이 못 간다. 문재인 정부의 올해 세법 개정안을 보면 감세를 명목세율을 낮추는 게 아니라 투자세액공제방식으로 했다. 투자는 자본이 많을수록 많이 한다. 결국 투자세액공제는 대기업, 재벌 등이 더 혜택을 본다. 한시적으로라도 명목세율을 낮추되 어느 정도인지는 사회적으로 합의하자. 

문재인 정부도 초기 증세 정책에서 감세 정책으로 돌아섰다. 한 정권에서도 증세든 감세든 얼마든지 쓸 수 있다. 답답하게 진영이나 이념 문제로 보는 것은 낡은, 구좌파들의 정책이다. 이 공약 갖고 '신자유주의로 전향했냐'는 말도 들었다. (조선시대 정조와 대립한) 노론 벽파하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 한시적인 감세 주장이란 뜻인가.

"그럼요.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 후보는 '한국이 복지후진국'이라면서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현재 복지예산이 GDP의 11~12% 정도이고 OECD 평균은 21% 정도인데, 약 10년 뒤면 자연증가로 그만큼 늘어난다. 주로 복지 수혜층이 노인층인데 계속 늘고 있지 않나. 반면 노동인구는 줄고. 증세만으로 복지 재원을 조달하면 청년세대가 죽어난다. 그러니까 우리는 성장정책을 유지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 하지만 아주 미세하게 증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한시적 감세, 미래산업 투자로 성장 안 하면... 청년들 죽어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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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성장정책을 유지해야 할까.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그런데 이쪽은 대공장, 대기업 중심의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이걸 인정해야 한다. 두번째로 제가 추진하는 게 국부펀드의 '떡잎투자' 전략이다.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겠다. 국민연금은 워낙 안전자산만 운용한다. 그런데 쿠팡은 매출은 엄청나도 (장부상) 마이너스다. 그럼에도 대박 난다는 걸 다 알고 있다. 국부펀드로 새로운 후발주자들을 성장시켜서 혁신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동시에 가야 한다. 시원하게 100만 원씩 나눠주고, '나는 할 수 있다'고만 하면 힘들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다."

- 또 중요한 문제가 교육이다. 현재 코로나19로 교육격차도 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교원평가제, 입시공정감독원, 기초학력보장이라는 박용진의 '교육혁명' 공약만으로 '교육혁명'이 가능할까.

"교육 문제가 한두 가지로 되나? 안 된다. 저는 어마어마한 과제 중에 몇 개만 얘기했을 뿐이다. 그조차도 혁명 수준의 일들이다.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의 교원평가제는 상당히 실효성이 떨어지고, 자격을 없애는 구조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지금 학부모들의 제일 큰 불만 중 하나가 '도대체 언제적 내용을 가르치는 건가'다. 선생님들이 더 존경받고, 교원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고용 안정만 보장해선 안 된다."

- 8월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성평등 공약 관련해 '너무 당연해서 말씀 안 드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연하다'와 '어떻게 하겠다'는 다른 문제다. 젠더갈등, 성차별, 돌봄문제 등을 어떻게 접근하려고 하는가.

"직장 내 성별로 인한 임금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가 한국이다. 거의 36% 차이가 난다. OECD 회원국인데도. 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는 곳이 상장기업 내에 60%가 넘는다. 우리가 흔히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인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합리적이지 못한 임금 격차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하고, 또 다른 문제가 돌봄이다. 안정적으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하고 이를 위한 복지시스템 등 제도의 방향은 있다. 

그리고 지금 도드라지는 문제가 여성들이 안심할 수 없는, 안전하지 않은 사회구조와 직장 내 성폭력이다. 제가 군 성폭력의 경우 '착한 사마리아인 제도'를 도입해서 침묵하는 경우도 처벌하겠다는 것까진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따로 특화해서 발표하지 않았을 뿐, 상황을 모르는 것도, 개선의지가 없는 것도 아니란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

"상대방 우왕좌왕해서 이기는 데에 기대면 안 된다"

- 국민의힘에선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 중이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란 말도 나올 정도인데, 야권의 최종 대선 후보로 윤석열과 홍준표 두 사람 중에 누구를 예상하는가.

"저는 이미 홍준표 후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아닐 거다. 아니, 토론을 피하는 후보가 후보인가?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게 무엇이 있는가. 맨날 입만 열면 대통령과 민주당을 욕했을 뿐이다. 대통령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를 다들 '끝난 정치인'으로 알았는데 다시 야금야금 올라오는 걸 보니 국민의힘 안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본다."

-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히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높다. 민주당이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를 꼽는다면?

"제가 그걸 주장하면서 나왔다. '정권 재창출을 확실하게 하려면 민주당이 확 달라져야 한다. 그건 박용진이라는 민주당 내 변방인 사람이 새롭게 민주당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 교체를 분명히 보여주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도 아마추어 족구 수준으로 정치를 하려고 한다. 우리 편이 잘해서 점수 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우왕좌왕해서 이기는 게 아마추어 골목족구다. 적어도 민주당이 이 상황에 기대서 가려고 하면 안 된다."

- 당이나 지지층이 야권의 지리멸렬에 안심하고 있다는 진단인가.

"네. 4.7재보선 이후 가진 우려와 걱정, 공포가 안도로 전환됐다. 정세균·이낙연 후보도, 저도 얘기하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 지지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언제든지 확 발화할 수 있다. 이걸 가라앉히려면 민주당이 어떻게 잘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그런데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비전이 대체하질 못하고 있다. 저의 부족이기도 하고, 민주당을 둘러싼 여건도 그런 것 같다. 어쨌든 경선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고, 박용진이 얘기할 시간과 공간도 여전히 많기에 계속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쏟아내고 있나.

"사람들이 '다음 연설 제목은 뭐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연설이 다 달랐다. 다른 분들은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데 저는 이 공간에서만이라도, 제게 주어진 9분이라는 시간 동안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다음에는 광주니까 제가 앞서 말한 '뉴DJ(김대중 대통령) 노선을 가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쭉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 다음에 전북 가면 우리 아버지 얘기로 시작해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꿈을 실현시켜오던 나라였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하고. 그 다음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2020년 1월 '유치원 3법' 통과 당시 박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자축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놓여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2020년 1월 "유치원 3법" 통과 당시 박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자축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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