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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연극은 세계의 작은 무대이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며 어른이 되기도 하고 아이도 되어본다. 안전하게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연극이라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규모 학교인 함양 서상초등학교의 2019년도 전국어린이연극잔치 대상 수상은 지역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미 서상초등학교는 이전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연극으로 이름을 알린 학교이다. 함양군은 매년 경남어린이연극페스티벌을 유치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함양 관내 백전, 위성, 수동, 위림초등학교 등에서 연극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배우는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함양의 어린이 연극은 이 기틀을 바탕으로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극을 포함한 모든 활동이 지체되고 불완전한 지금, 함양 어린이 연극이 다시 도약할 그 날을 대비해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에 앞서 함양 어린이 연극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전국에 알려진 연극교육과 사업에 대해 알아보며, 어린이 연극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 기자말


전국어린이연극잔치의 발자취
 
 지역 어린이연극잔치 연계와 관련해서 인 부회장은 각 지역에서 도출되는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해결해 가는 핵심 역할을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어린이연극잔치 연계와 관련해서 인 부회장은 각 지역에서 도출되는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해결해 가는 핵심 역할을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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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사] 코로나로 쉽지 않지만... 교육연극은 계속된다 http://omn.kr/1v3g3

199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는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이전 어린이들 연극 발표의 장은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평(본명 주정웅 1929-2015) 선생은 한국아동극협회를 설립하고 전국아동극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1979년까지 19회에 걸쳐 개최했다. 그러나 전국아동극경연대회는 1976년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주평 선생이 미국으로 떠나고 난 후 한국청소년연극제에 편입되어 몇 년간 이어지다 중단되게 된다.

1991년 (주)계몽사가 제1회 계몽어린이연극제(가칭)을 기획하고 한국연극협회를 공동 주최자로 계몽어린이연극잔치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어린이 연극 발표의 장이 부활했다. 당시 문화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후원으로 1992년 5월 제1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가 계몽아트홀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5회까지 운영을 하던 계몽사가 경영상의 문제로 지원이 어렵게 되자 6회부터는 한국연극협회 단독 주최에 주관단체를 어린이연극잔치운영위원회로 진행하게 된다. 실질적인 주관 업무는 정한룡 연출가(전 연우무대 대표)가 운영위원장으로 모든 대회를 주관해 왔다. 초창기 계몽사의 지원을 받은 계몽아트홀 사용이 어려워져 동승아트센터, 문예회관, 여해문화공간 등 공연장을 옮겨가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금으로 근근이 유지했다.

인경훈 한국교육연극학회 부회장은 "주평 선생님이 미국으로 떠나고 난 후에도 아동극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 계셨다"며 "지금은 없어졌지만, 계몽사에서도 적극적인 후원을 하겠다고 해서 정한룡 선생님을 중심으로 어린이 연극대회가 다시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2004년 제13회 연극잔치부터 전환기를 맞는다. 당시 국립극장 김명곤 극장장과 합의하에 공동주최로 별오름극장에서 제13회 대회를 개최하였다. 그 무렵 지역대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전국적인 어린이 연극 발표의 장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대회와는 별개로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는다. 어린이연극잔치운영위원회는 1997년 제6회 대회부터 실질적으로 정한룡 연출가가 사실상 혼자 기획과 홍보, 실무를 했다. 때문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예산지원에 따른 효과성 부족으로 지적을 받아오다 결국 2017년엔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예산을 지원받지 못한 그해에 정한룡 연출가와 대회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논의 끝에 한국교육연극학회와 대회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고, 다음 해 지원을 받아 제26회 전국어린연극잔치를 운영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다음 해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고, 이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과 김정만 한국교육연극학회 회장, 정한룡 연출가, 인경훈 부회장을 비롯한 운영위원회를 결성했다. 2019년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서 전국어린이연극잔치로 행사명을 바꾸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고, 현재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인 부회장은 "현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총체적인 주관을 하고 있고 여기에 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제가 부위원장으로 같이 활동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같은 경우 코로나19가 심각해 진행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어떠한 한이 있어도 잔치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예산 지원과 상관없이 우선 종로에 있는 극장을 대관하고 잔치 기간을 명시해서 공고 신청을 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여러 공연 방법 등을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성과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종로아이들 극장에서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가 열렸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종로아이들 극장에서 제27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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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자유로운 표현의 장을 마련해 주어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성 개발을 돕는 전국어린이연극잔치의 성과로 인 부회장은 세 가지를 꼽았다. 어린이 연극의 정착과 연극교실을 통한 연극놀이와 자료의 보급 그리고 어린이 연극의 확산이다.

우선 어린이 연극의 정착과 관련해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대회만 개최하는 것이 아닌 지도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극교실과 다양한 소재 개발, 보급으로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존의 작품을 재해석하거나 사회 및 학교 내에서 이슈가 되는 학교폭력, 환경문제 등 다양한 소재들을 다룬 창작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지도교사의 연출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관련 소재를 찾고 연극놀이 등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공유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인 부회장은 짚었다.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에서는 대회만 개최하는 게 아니라 교사를 위한 연극교실도 개최했다. 이것이 앞서 말한 연극놀이 활성화와 함께 자료 보급, 어린이 연극의 방향성 설정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연극의 확산이다. 인 부회장은 전국어린이연극잔치와 교사를 위한 연극교실 연수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인천, 전북, 경남, 울산 등 각 지역에서 어린이 연극 확산의 매개자이자 지도자 역할을 하게 되면서 어린이 연극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점을 강조했다.

전국어린이연극잔치의 나아갈 방향
 
 인 부회장은 전국어린이연극잔치의 그동안의 성과로 어린이 연극 정착과 연극교실을 통한 연극놀이 및 자료 보급 그리고 어린이 연극 확산을 꼽았다.
 인 부회장은 전국어린이연극잔치의 그동안의 성과로 어린이 연극 정착과 연극교실을 통한 연극놀이 및 자료 보급 그리고 어린이 연극 확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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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발자취에서 볼 수 있듯이 전국어린이연극잔치는 운영 문제와 관련해 여러 위기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정한룡 연출가의 노력과 헌신으로 어린이연극잔치는 거듭 발전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 시스템이 바뀌는 등 이젠 한 개인의 노력과 헌신만으로는 어린이연극잔치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인 부회장은 말한다.

인 부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연극잔치의 필요성과 역할 정립, 위원회의 구성, 조직, 역할과 예산 수립 방안에 대해 재정립 할 때"라며 "이를 통해 지역 연극잔치와의 연계 및 상생의 길을 펼치고 교육, 문화예술기관, 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운영면에 있어서도 인 부회장은 기존 방식인 지역대회 선정작의 발표와 시상인 경연대회 형식을 벗어나 축제 기간을 설정하고, 어린이 연극 공연과 교사를 위한 워크숍,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청소년연극극단의 공연 등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 연극 확산을 위한 교사연수와 연극교실 확대 그리고 지역 어린이연극잔치와의 연계 방향 강구 및 확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 부회장은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교육극단과 한국교육연극학회는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진행 경험과 우수한 강사진들을 확보하고 있어 지역과 연계한 교사연극교실을 펼친다면 연극잔치의 질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어린이 연극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캠프나 연극교실도 운영한다면 공감대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교사연수와 연극교실 확대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어린이연극잔치 연계와 관련해서는 각 지역에서 도출되는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해결해 가는 핵심 역할을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 지역에서 나온 우수한 작품과 참신한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역할과 함께 적절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 외 지역에서도 어린이 연극잔치가 일어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서울에서만 개최되었던 전국어린이연극잔치를 지역을 돌아가며 시행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인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전국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의 역할과 기대가 크다"며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힘을 모은다면 앞으로 어린이 연극잔치의 활성화와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고 어린이 연극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함께 할 때 이루어지리라 본다"고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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