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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일대일 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일대일 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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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와 그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이낙연 후보가 13일 마침내 일 대 일로 맞붙었다. 

이날 오후 MBC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10분간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주제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그가 경기도지사로서 최근 추진한 일산대교 무료화 결정 등이었다. 

'장외'에서 여러 차례 기본소득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토론회에선 처음으로 이 문제를 공격한 이낙연 후보는 시작부터 기본소득 재원대책을 추궁하며 각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곧바로 "제가 설명한 내용을 잘못 들으셨거나 일부 오해가 있다"고 받아쳤다. 이낙연 후보도 뒤질세라 "저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다"고 맞받았다.

이낙연의 기본소득 직격 "저렇게 말할 줄 알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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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 : "기본소득을 말할 때 '송파 세 모녀'를 자주 거론했다. 그런데 세 모녀는 공과금, 월세 70만 원을 집주인에게 남겨놓고 세상을 떴다. 그분들께 정말로 한 달 8만 원 기본소득으로 해결이 되는가."

이재명 후보 : "8만 원이 아니라 세 모녀라 24만 원이다."

이낙연 후보 : "그보다 훨씬 두터운 복지로 도와드려야 하는 게 훨씬 나은 것 아닌가. 그런 분들께는."

이재명 후보 : "그게 일면만 보는 것이다. 있는 재원을 나누면 가난한 사람에게 많이 주는 게 맞는데, 부자는 세금만 걷고 가난한 사람 복지만 늘리자고 하면 '복지의 함정'이라고 해서 늘릴 수 없다. 그런 양면을 보면 (기본소득이) 조세 저항과 재정 부담을 줄이고, 각자에 맞는 이전소득을 늘리는 현실적인 길이다."

이재명의 일산대교 반격 "국민연금 악마화? 2014년부터 협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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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낙연 후보에게 "국민연금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면 국민연금이 김포 근처 주민들에게 통행료를 받아서 수익이 있는데 자기가 자기한테 연20% 이자를 빌려주고 이자명목으로 비용을 빼낸 다음에 수익이 부족하다고 세금으로 충당받고 통행료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 : "자기들이 자기한테 돈 빌려주고 그 이자비용을 받아가서 손해난 걸 세금으로 때우는 이런 일이 민자사업에서 많다. 시정해야하지 않나? 일산대교도 같은 문제 아닌가?"

이낙연 후보 : "그 취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국민연금 측에선 국민연금을 갑자기 악마처럼 몰고 갔다는 불만도 있는 것 같다. 좀 더 충분한 대화를 하고, 국민연금의 명예를 좀 더 짓밟지 않았다면 어떨까."

이재명 후보 : "이건 2014년부터 해오던 협상이다."

이낙연 후보 : "그런가.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원래 계약에 따라서 (운영)했던 대상을 악마로 몰아붙이는 건 민주적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악마로 몬 적이 없다"고 짧게 응수한 다음, 여전히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에 반대하는지, 세금을 더 많이 낸 사람은 왜 지원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세금을 더 많이 낼 정도의 소득이 생겼을 때는 일정한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봐야겠죠"라며 "예를 들어 기업이 크게 돈을 벌었을 때는 그 과정에서 사회, 국민, 정부로부터 지원이나 혜택을 받은 게 있다"고 답했다. 

'정세균' 얘기한 이재명, '무결점' 얘기한 이낙연

두 사람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색깔차가 뚜렷했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 사퇴하신 정세균 후보님"이라 부른 뒤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 하나되는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하시고자 했던 일을 제가 계속 이어서 잘 승계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호남대전'을 앞두고 '정세균의 4%'를 조금이라도 끌어와 과반 우위를 다지기 위해 한껏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최근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관련 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흠 없는 후보"를 강조하며 에둘러 상대방을 공략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겨야 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으나 이기는 방법은 하나"라며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내놓으면 된다. 흠 없는 후보, 그리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어떤 검증에도 무너지지 않을 그런 후보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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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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