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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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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조선소가 되면 무엇 하냐? 누구와 같이 만든 세계 1위냐? 세계 1위는 원청이 혼자 만들었느냐? 대한민국 조선소에서 배는 하청노동자가 있어야 만들어진다는 걸 알아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진우기업 소속인 나윤옥 노동자가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열린 '국민연금 체납 항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말이다. 

진우기업은 오는 10월 1일 폐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은 고용보장과 국민연금 체납피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6년 7월 조선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되자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업재해보험 납부 등을 최장 1년간 유예해주었다. 그러나 진우기업은 노동자의 월급에서 공제했음에도 17개월간 국민연금 4억 5000만 원(1인당 400만 원~500만 원)을 체납했다.

"하청노동자 외면하는데 세계 1위면 무엇하냐"
  
이날 나윤옥 노동자는 호소문을 통해 "진우기업 대표는 매월 노동자 월급에서 공제한 돈을 횡령했고 건강보험공단은 4대보험료 징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노동자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 체납은 진우기업 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 안에 있는 대다수 하청노동자의 문제다"라며 "노후대책이라고는 국민연금이 전부다. 노동자의 노후자금 국민연금을 제대로 징수 안 한 정부가 하청노동자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이면 조선소 노동자가 많이 필요해 '인력 보릿고개'가 온다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진우기업 폐업하면서 고용승계 안 된다고 했다"며 "인력 보릿고개 속에서 왜 우리는 쫓겨나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8월 31일 오후 2시 13분에 해고예고통지서라고 하면서 문자 한통 덜렁 보내왔다. 이런 행태는 하청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일회용 소모품으로 보는 것"이라며 "전문인력 양성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있는 인력을 함부로 내쫓지 말아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열악한 작업 환경을 거론한 나윤옥 노동자는 "조선소의 여름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두꺼운 철 구조물이 열을 받아 탱크 속 온도는 60도가 넘는다"면서 "두 시간 근무 후 10분 정도 쉬려고 탱크에서 나오면 땀에 젖은 작업복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안전화는 물이 흥건하다. 작업복을 보면 거지가 따로 없다"며 조선소 내 현실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청노동자를 일회용 소모품으로 여기는데 세계 1위면 무엇하느냐. 제발 하청노동자를 귀하게, 소중하게 여기달라"고 호소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고용-국민연금 체납 피해 해결해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14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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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발판업체 진우기업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국민연금 체납 피해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조선해양의날에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진우기업 노동자들은 고용보장과 국민연금 체납피해 해결을 요구하며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불황 기간 혹독한 임금삭감과 대량해고로 생존의 극한까지 내몰린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여전히 쫓겨나고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연금 체납피해까지 당하며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우기업은 17개월 동안 4억 5000만 원이 넘는 국민연금을 횡령, 체납했다. 그래놓고 일부 하청노동자들에게 노동자기여분만 돌려주겠다고 제시하며 처벌을 피해가려고만 할 뿐 체납 국민연금 납부 의사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뒤늦게 폐업 사실을 알고 건강보험공단이 진우기업 통장에 압류조치를 하자 원청 대우조선해양은 진우기업 다수 노동자의 반대에도 기성금을 진우기업 총무 통장으로 지급하는 편법을 승인하고 용인했다"며 "원-하청의 짜고 치는 고스톱에 하청노동자만 속수무책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기성금을 포함해 진우기업에 모두 대금을 지급했다. 해당 업체에서 국민연금을 낼 것이다"라며 "기성금을 다 지급했으니 원청에서 관여할 수 없지만, 협력사 대표와 노동자 사이에 중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우기업 대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여러 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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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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