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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지역 3개 종합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에 설치돼 있어 장애인의 권익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역 종합병원 내 선별진료소가 장애인주차구역 위에 설치돼 있는 모습.
 거제지역 3개 종합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에 설치돼 있어 장애인의 권익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역 종합병원 내 선별진료소가 장애인주차구역 위에 설치돼 있는 모습.
ⓒ 미디어 경남N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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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지역 내 종합병원이 장애인 주차 구역 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장애인의 권익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를 우선해야 할 지역 종합병원이 대의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모양새인 데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도 대체 주차면이나 편의 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물건을 쌓거나 그 통행로를 가로막는 등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

또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제9조에서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선과 장애인 전용표시 등을 지우거나 훼손해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도 포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거제지역 종합병원 3곳 중 2곳은 장애인의 편의와 상관없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불가피한 상황" vs. "장애인 배려 없어"

거제지역 내 종합병원 중 3곳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A병원의 경우 응급실 옆 공터부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지만, B병원은 버스주차장 부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가 곧바로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옮겼다. C병원은 처음부터 장애인 주차구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B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가 늘면서 시민 편의성 및 응급실 인력 지원 등을 위해서라고 했다.

B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불편을 겪었을 장애인들께 죄송하지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부득이하게 장애인 주차구역을 사용하게 되었다"며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주차관리소에서 따로 주차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C병원은 시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병원 주차장 부지가 협소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는 입장이다.

C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부지가 협소해 환자들의 이동 동선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장애인 주차구역은 따로 표지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환자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D씨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꼭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주차구역에 만들어야 했냐는 의문이 든다"면서 "대를 위한 약자의 희생이 강요되고 정당화되는 것도 불편하지만, 불가피하게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설치했다면 장애인을 위한 대체 주차장 등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안중에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지역 종합병원 선별진료소 설치는 대의를 위한 일이지만, 약자의 희생이 정당화되는 것을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된다. 법령으로 정해 놓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이번 일뿐만 아니라 거제지역의 장애인 배려 및 인식 수준이 낮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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