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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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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보냄'이 손준성 검사가) 맞으면 맞겠죠. 그게 우리(국민의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손 검사가 (고발장을) 보냈다 하더라도 하등 문제될 거 없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받고 있는 '범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과 상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4일 국민의힘 인천·경기 예산정책협의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검사가 (고발장을) 보냈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이 받았다 하더라도 뭐가 문제인가. 이건 야당의 정당한 직무 활동 범위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뿐 아니라 누구라도 권력 내부에서 일어난 불법과 비리를 찾아낸다면 표창장을 줘야 한다. 왜 여기에 관심을 갖고, 쳐다보고, 발표하는지. 손 검사가 작성해 보냈다 하더라도 그건 내부 문제"라고 덧붙였다. 

JTBC는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관련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의 텔레그램 속)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실제로 검사 손준성이란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발장을 비롯한 자료들을 손 검사가 전달했다는 단서를 포착했고, 현직 검사의 연루가 객관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수처엔 '초짜'밖에 없다... 엉망으로 수사, 대재앙"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김웅의원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 의원회관 김웅의원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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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가 김 의원과 손 검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지난 10일이다. 지난 2일 <뉴스버스>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3일 김 의원(당시 후보)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범여권 정치인 3명, 언론사 관계자 7명 등 혐의를 담은 고발장을 전달했고, 김 의원은 이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공수처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제보자 조성은씨를 조사한 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런 공수처 수사 활동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공수처가) 김웅 의원실을 뒤져놓고 '아무것도 가져갈 것 없음'(이라고 했는데),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애들 장난도 아니고 기가 찬다. 공수처란 데가 얼마나 허름하고 무책임한지 (보여주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초짜들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첫날 압수수색 나온 검사가 2명 있었는데, 제가 '압수수색 처음 나왔지? 무슨 소리냐, 그런 절차가 어디 있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하니 멈칫하더라"라고 압수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공수처의 압수수색 집행 절차가 위법하다고 주장하면서 현역 의원 28명을 투입해 '육탄방어'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후 지난 13일 압수수색을 재시도했고, 늦은 오후 수색을 마무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 거기 초짜밖에 없다. 판검사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고, 변호사를 했더라도 법무법인서 자문하거나 서류 작성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런 이들을) 현장에 보내니 (제대로) 되겠나. 수사를 엉망으로 하고 있다. 세상에, 야당 국회의원 사무실에 와서 압수수색을 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 그 수사는 폭파 단계인 거다. 대재앙이다, 대재앙"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왜 우리 당에 물어보나... 받았다 치더라도 뭐 어쩌란 건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3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3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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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웅 의원은 실제로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벌써 1년반 가까이 지난 일이고, (후보 시절이면) 현안이 막 들어올 때 아닌가. 최면술을 써서 기억을 살릴 수도 없지 않나"라며 "손 검사가 (고발장을) 작성했다 치더라도 그걸 왜 우리 당에 물어보나. 손 검사에 물어봐야 하지 않나. 우리가 (고발장 작성을) 시켰나, 돈을 줘서 용역을 줬나"라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여권에서 손 검사가 윤 후보 측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고발 사주 의혹을 언급하는 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의 말이다. 

"윤석열은 만약 본인이 그렇게 (고발을) 시켰다는 게 사실이라면, 본인이 '지난번 (검찰에서) 징계받고, 쫓겨나고 핍박당할 때 이 이슈가 불거져 나오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이건 새로운 게 아니고, 이제 적당한 때라 써먹는 것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그때 (추미애 사단이) 자기를 죽이려 작정할 때 확실히 죽였지, 지금 이런 게 있겠느냐'(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일리가 있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없는 거 지어내는 쇼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발 사주 여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캠프 사람도 아니고, 윤석열 캠프 대변인도 아니지 않나. 하지만 당 입장은 제가 정한다"라며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도 언론에 나오던데, (고발장을) 받았다 치더라도 그래서 뭐 어쩌란 건가. (내용이) 90% 같은 고발장을 (당에) 냈다 하더라도 어떡하란 건가. 야당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직무 아닌가. 그런 것을 안 하면 야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 이건 헌법에 주어진 야당 국회의원의 권한"이라고 했다. 

이어 "(고발 사주 의혹은) 완전히 헛다리 짚은 거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진 모르겠지만, 결과는 (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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