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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부산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부산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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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000여 명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폭력 침탈해 위원장을 구속한 유례없는 야만을 저지른 지 13일째, 부산민중행동(준)과 종교, 시민사회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 위원장의 구속적부심 재판을 앞두고 1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부산 시민사회는 강경한 어조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첫 발언을 한 박철 샘터교회 원로목사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집중되는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민주노총을 탄압하는 것은 촛불에 대한 배신행위"라면서 "생명을 지켜 달라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은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설 수밖에 없는 비통함이었다"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민주노총은 7월 3일 집회 이후 방역당국의 요청을 수용해 모든 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방역당국은 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라며 "양경수 위원장은 경찰에 직접 출석해 모든 조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위원장을 강제 구인한 것은 명백한 탄압이며 부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만 있으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 촛불이 부끄럽지 않은가! 어찌 이런 일이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라고 분노하며 "양경수 위원장을 즉시 석방하고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한 후 "부족하지만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위봉 부산민중연대 사무처장, 박철 샘터교회 원로목사, 김순애 부산여성회 대표, 천연옥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전위봉 부산민중연대 사무처장, 박철 샘터교회 원로목사, 김순애 부산여성회 대표, 천연옥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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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석방, 양경수 구속... 친재벌 반노동 정권임을 보여주는 증거"

김순애 부산여성회 대표는 "전국노동자대회와 같은 시기 벌어진 대선 출마 행사는 괜찮고, 민주노총 집회만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 호도했다. 정치인은 되고 노동자는 안 되나?"라며 "독재정부도 아닌 촛불 정부에서 어찌 병력들이 민주노총을 침탈해 위원장을 구속하라 수 있는가. 이것은 촛불에 대한 배신이다. 양경수 위원장을 당장 석방하라"라고 말했다.

천연옥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장은 "문 정권이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민주노총이 대변하고 있는 노동자, 민중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법 뇌물수수에도 이재용을 가석방한 정권이 노동자,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는 민주노총의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철저히 자본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양경수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노동존중 사회를 열겠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두 명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됐다. 특히 민주노총 사무실을 폭력 침탈해 위원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않은 일"이라며 "이재용을 석방하고 양경수를 가둔 것은 친재벌 반노동 정권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1년 8개월 동안 세상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재벌과 관료들이 아닌 노동자들이다"라며 "사회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방기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금 당장 석방하라"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진보 4당 대표들. 박종성 노동당 부산시당 사무국장, 전규홍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당원, 박재완 정의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진보 4당 대표들. 박종성 노동당 부산시당 사무국장, 전규홍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당원, 박재완 정의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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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사무실이 경찰에 의해 침탈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 12월 22일 오전 11시께 박근혜 정권은 파업 중인 철도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을 침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정권은 2021년 9월 2일 오전 06시 20분께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해 양경수 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양 위원장의 구속 사유는 지난 7월 3일 진행했던 전국노동자대회가 감염병 예방법과 집회시위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같은 시기 벌어진 스포츠 경기와 문화예술 공연, 대선 경선 행사 등 수 천명이 모이는 행사는 특별한 법적 제재가 없었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7월 3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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