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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민사회 분야 민간 보조와 민간 위탁 사업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민사회 분야 민간 보조와 민간 위탁 사업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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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박원순 전 시장 때 이뤄진 민간위탁 사업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시민운동 진영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 "시민단체의 피라미드, 시민단체형 다단계"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시와 협력해온 시민단체들을 공격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태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곧 서울시 감사가 완료되는 사회주택 분야를 비롯해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태양광 보급, 청년활력 공간, 플랫폼창동61 등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 시장이 앞장서서 '바람몰이'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내년 서울시장 연임을 노리는 상황에서 전직 시장과의 차별화 카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박원순 시장 시절 NPO지원센터장, 서울시혁신기획관을 지낸 정선애씨는 14일 오전 전화 인터뷰에서 "박 시장과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이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원순은 '내 문제는 내가 풀어보겠다'는 시민들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시기에 시장이 돼서 그걸 어떻게 녹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오 시장은 마치 공무원들이 공정하고 빈틈 없이 잘 관리하면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것은 시민들의 새로운 에너지나 사회적 흐름들을 제대로 못보는 게 아닌가?"

정씨는 지역아동센터의 예를 들며 "이런 사업은 당장의 정치적 업적이 되기 힘들고 오랜 기간의 신뢰 관계를 거쳐서 민간 위탁으로 간 것이다. 이런 일을 공무원이 직접 맡았을 때 감당이 될 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씨에 앞서 사회혁신기획관을 지낸 전효관씨도 "사회적 기업들은 공무원들이 하기 힘든 사회서비스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라서 시장 수요 자체가 없다"며 "오 시장의 인식이 박원순 시장이 하던 사업들은 전부 폐기 수순으로 가는 것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을 맡고있는 송경용 신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기존 행정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사회 혁신과 사회적 경제에 관련된 일은 중간지원 조직이나 별도의 전문가 그룹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며 "왜 서울시만 민관이 함께 10년 넘게 쌓아온 자산을 스스로 걷어차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송 신부는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성공률이 80%라고 치면 20% 정도는 항상 빈틈이 생긴다"며 "본인의 철학과 다르면 시장의 권한으로 정책을 바꾸면 되지, 사실도 아닌 내용을 품위 없는 언어와 행동으로 공격하는가?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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