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13일 오후 5시 10분]

지지율 부진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끝내 사퇴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가진 뒤 오후 4시 6분 국회 소통관에 나타났다. 하늘색 마스크를 쓴 얼굴은 다소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그의 옆에는 강득구, 김경만, 김교흥, 김민석, 김영주, 김회재, 민홍철, 송옥숙, 안규백, 양정숙, 이원욱, 윤준병, 이상헌, 장철민, 조승래, 조오섭 등 그동안 함께 해온 의원들이 나란히 섰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습니다.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짧은 회견을 마친 뒤 그는 '사퇴 결심 계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이라며 "저와 함께하던 의원님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고 답했다.

'정통성' 내세웠지만... 끝내 극복 못한 '지지율 부진'

당초 정세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민주당 적통 후보'를 자임하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고, 지난 7월 5일에는 이광재 후보와 전격 단일화도 이뤘다. 하지만 당대표와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대통령 빼고 다 해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갖췄고, 기업인 출신으로 '경제통'을 자부했음에도 지지율은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대전·충남지역 첫 경선에서 가까스로 3위를 차지했지만, 점점 득표율이 추락하면서 3위도 위태로웠다. 결국 정세균 후보는 5일 세종·충북지역 경선부터 추미애 후보에게 자리를 넘겨줬고, 12일 슈퍼위크까지 누적 득표율 4.27%로 4위에 그쳤다. 정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게도 충격이 큰 결과였다.

부리나케 소집된 13일 오후 3시 회의에서는 격론이 오갔다. 일각에서는 25~26일 호남지역 순회경선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정세균 후보의 고향인 전북지역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선 결과가 미흡하고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만큼 '떠나야 할 때'를 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정세균 후보가 결단을 내렸다.

정세균 후보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사퇴하는 것이 (또 다른 호남 출신 정치인) 이낙연 후보를 배려한다는 시각도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짧게 숨을 고른 뒤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고 답했다. 그래서 "저의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이라며 "(사퇴 후) 어떠한 역할을 상정하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서 평생을 바쳐왔다. 저의 그런 일관된 태도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다."

이재명 "오늘의 이재명 만든 분... 앞으로의 역할 기대"

비슷한 시각, 호남 공약 관련 기자간담회 중이던 이재명 후보는 정세균 후보 사퇴를 두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2010년 정세균 대표가 공천해서 성남시장이 됐고, 그 토대로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오늘의 이재명을 만든 사람은 정세균 후보님"이라며 "저로서는 존경하는 정치 선배님이고, 민주당의 보배 같은 원로라고 생각한다. '백의종군'이란 표현이 있던데 이게 진심일 거다. 당의 중심을 잡아주시고 지도자 역할을 계속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처럼 전북 출신인 박용진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너무 아쉽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후보님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놓은 경제, 사회, 노동, 외교 등 여러 분야의 정책들을 보면 저와 생각이 같은 부분이 참 많다"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고자 하셨던 정세균 후보님의 길을 저 박용진이 계속 이어나가겠다. 앞으로도 계속 선배님께 조언을 구하고 배워나가겠다. 수고하셨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올라 머리를 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올라 머리를 만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댓글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