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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별 임금 격차는 오랫동안 이어진 고질적 문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은 67.7%. 이 뚜렷한 격차의 배경엔 노동시장 속 뿌리 깊은 성차별이 있다.

경력단절 역시 성별 임금 격차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여성가족부 '2019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 후 재취업 시 임금은 이전의 87.6% 수준으로 낮아진다. 단절된 경력뿐 아니라 가사‧돌봄노동 전담으로 전일제 아닌 시간제 직업을 찾게 되는 상황이 그 원인이다.

경력단절을 막거나 재취업 시 일자리 질을 높이려면 여성에게 편중된 돌봄 부담을 공적‧사적 영역에서 함께 책임져야 한다. 더불어 유리천장도, '임신 권고사직'도 없는 성평등한 노동환경은 여성이 경력을 지속할 힘이 된다.

재취업 시도를 앞두고 여성이 겪는 두려움도 함께 풀어야 할 문제 중 하나. 돌봄이나 새로운 일에 대한 걱정은 '밖'으로 내딛는 발걸음을 망설이게 한다.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사무실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사무실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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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마다 여성의 그 첫걸음을 돕는 기관들이 있다. 충북 옥천에 있는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도 그중 하나다.

2009년 개소한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 취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 후 지속적 관리 등을 비롯해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충북도립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청년 취업도 돕고 있다.

옥천군 여성회관 2층에 자리한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그 문을 열면 지역 여성의 일할 권리를 위해 일하는 여성들이 있다.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통 경력단절된 분이 많은데, 특정 직종을 생각하고 오는 분도 있지만, 원하는 직종이 불분명한 구직자도 많습니다. 명확한 직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담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일자리를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고희아 직업교육담당자)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의 기본 업무는 당연 '취업 지원'이다. '취업에 관심과 의지가 있는 여성'이라면 모두 그 대상이지만, 경력단절 여성이 주로 문을 두드린다.

"이전 직업과 직장 경험에 대해 자세하게 여쭤봐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시다면 그 방면으로 소개해드리고 있죠." (박혜영 실장)

경력단절 사유 등 내밀한 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현재 상황과 직업적 성향을 파악한다. 그래야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다. 자존감 향상과 직장 내 의사소통 등에 대한 '취업준비교육'도 진행한다.

취업 여정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길 위로 나설 차례. 지역 기업이 센터에 직접 방문해 구직자와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기업‧구직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기업 3곳과 구직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해마다 열리는 직업교육훈련도 전문 자격증 취득 교육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 혹은 아직 경력이 없는 여성의 발돋움을 돕는다. 올해 교육은 파워포인트‧엑셀‧한글 등의 컴퓨터활용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사무업 양성과정'. 현재 총 수료생 16명 중 1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생산직에서 사무직으로 이직하려던 50대 초반 교육생이 계셨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참여해 수료하셨죠. 직종 전환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아예 모르는 영역에 도전하신 거잖아요. 되게 멋있었어요." (고희아 직업교육담당자)
     
올해 1월 도입된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한 지원도 있다. 장기 실업자‧청년‧경력단절 여성 등이 대상으로, 조건에 따라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한다.

센터는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여성이 해당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를 잡은 후 '내일배움카드'로 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과 다리를 놓아준다. 현재 옥천에서 이 제도로 일자리를 얻은 여성은 2명, 활용 중인 여성은 15명이다.

"상담, 교육부터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고 있어요.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되는 제도죠. 한 번 찾아보고 스스로 요건에 해당한다면 많이들 신청하셨으면 합니다. 주변에도 알려주시면 좋고요."  (박보용 취업상담가)

취업 지원을 넘어 기업 문화 활성화도 주력 활동 중 하나. 지역 기업과 '여성친화 일촌기업' 약정을 맺어 '여성 인력 적극 채용'과 함께 여성 노동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약속받는다. 옥천 내 참여 기업은 총 70곳. 일촌기업 중심으로 성평등 교육‧직장 내 의사소통 등을 주제로 한 '찾아가는 기업특강'을 열기도 한다고.

"관이나 민에서 인구 늘리기 활동을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하고 싶은 기업 문화'를 다지는 게 필요해요. 장기근속이 가능한 기업을 선례로 계속 남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혜영 실장)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는 여성 구직자가 현장 경험을 쌓도록 돕는 충청북도 '충북여성인턴제' 참여 기관이기도 하다. 옥천 토박이 청년 손승현씨는 이 제도를 통해 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센터 인턴을 하면서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사람 보는 안목도 기를 수 있고, 사무직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저 자신을 채워가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직장을 그만두고 무기력했을 때, 친구의 소개로 센터의 문을 두드렸다는 손승현씨. 여러 경험을 쌓는 중인 그는,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전한다.

"인턴 근무 전에 2주 동안 교육을 받는데, 그때 들었던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저는 청년이든 주부든 자신감을 가지고 밖으로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밖'으로 나온 여성으로서, 여성을 돕다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직원들. 왼쪽이 조보금씨.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직원들. 왼쪽이 조보금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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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센터와 함께하게 된 조보금 취업상담가는 오랜 경력단절 시기를 딛고 '밖'으로 나온 여성 중 한 명이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결혼 후 옥천으로 왔다. 친정도 먼 데다, 주변에 도와줄 친척도 없어 흔히 말하는 '독박 육아'를 겪었다.

"애들하고 온종일 실랑이하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자존감이 낮아져요. 나가고 싶은데 막상 지원하려면 겁이 나고, 또 일하면서 애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으니까요. 시도해보려다 접게 되고 그랬어요."

그렇게 14년이 흘러 첫째 5학년, 둘째 7살이 되던 2019년. 마침내 그는 밖으로 '나올 준비'를 시작한다. '내년이면 둘째도 초등학교 입학하니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했다. 방과후아동지도사 자격증, 수납전문가 자격증도 평생학습원 같은 지역 기관을 통해 틈틈이 취득해뒀다.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경력단절된 지 오래된 분들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 모르는 상태예요. '나중에 쓸모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데도 뚜렷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의 생각대로 공부한 보람은 언젠가는 빛을 발했다.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에 지원하게 된 것도, 센터로 오기 전 '행복동이 작은도서관' 마을돌봄교사로 활동할 마음을 냈던 것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는 단순 사무직에 있었어요. 결혼하고 보니까 전문 기술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죠.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어머니들은 결혼 후에도 일을 좀 더 수월하게 찾으시더라고요. 자기만의 기술이 있다는 게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이런 꾸준한 준비가 열매로 맺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건 바로 용기였다. 이렇다 할 경력이 없다는 점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게 했고, 방과후 돌봄교사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도 그의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모든 걸 뛰어넘을 용기가 그에겐 있었다.

"누가 한 번은 깨고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되든 안 되든, 경력이 있든 없든 한 번 해봐야지 않겠냐고요."

한 번 떨어져 보니 보완해야 할 점을 알게 됐고, 심기일전 후 센터와의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가족들 역시 새로운 시작을 환영하고 있다고. "웬만큼 키워놓은" 지금은 돌봄 고민에서 조금 자유로워졌지만, 그 너머엔 '돌봄 빈틈'을 어떻게든 견뎌온 시간이 있기도 하다.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기관은 대상 아동을 한정해 문턱이 높고, 마을돌봄교실은 사업이 끝나는 12월에 문을 닫아 겨울방학 동안 공백이 생긴다. 그는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돌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적응 시기'를 가지길 추천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풀타임으로 일을 시작하면 본인도 힘들고, 특히 어린 자녀가 있으면 가족들도 힘들잖아요. 저처럼 처음엔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스스로 일에 대한 두려움도 낮추고 아이들에게 적응할 시간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돌봄교사로 활동하며 '밖'과 한 발씩 가까워지고, 마침내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되기까지. 조보금씨가 겪은 삶은 다른 경력단절 여성의 삶과도 닮아있다. 그동안의 경험은 다른 여성의 도전에 공감하고 도움을 줄 밑바탕이 될 테다.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와 그의 인연이 남다른 이유다.

"앞으로 저 같은 입장의 분들을 열심히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 마음을 잘 이해하니까, 저처럼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에 큰 발걸음을 내딛기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실 수 있도록 상담사로서 도움을 드려야겠죠."

'내 일'로 찾는 내 삶
 
"꿈에 그리던 직장 '데스크'가 생겨서 좋아요." 재취업에 성공한 최정숙씨
 "꿈에 그리던 직장 "데스크"가 생겨서 좋아요." 재취업에 성공한 최정숙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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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는 취업을 완료한 여성과도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간다. 첫 월급날 취업자 이름으로 직장에 간식을 전달하거나, '취업자 방문의 날'을 통해 새 일터에서의 적응을 응원하기도 한다. 8월 10일에 방문한 취업자는 지난 6월부터 사회적협동조합 금강에서 팀장으로 일하게 된 최정숙씨.

"꿈에 그리던 직장 '데스크'가 생겨서 좋아요. 집보다 회사가 더 재밌어서 큰일이에요(웃음)." (최정숙씨)

처음 그가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를 알게 된 건 초등학생인 아들 덕분이었다. 센터가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한 직업교육훈련 안내문을 아들 편으로 받아볼 수 있었던 것.

"멀티 사무업 양성 과정 교육을 한다는 내용이었요. 사무업인데 '멀티'라는 게 멋있더라고요. 궁금해서 지원했죠."

재취업하기까지 10년 동안 경력단절을 겪었다는 그의 이전 직업은 화학 연구자. 세라믹공학과 학사, 재료공학응용소재 석사를 지내고 대전의 원자력연구원과 표준과학연구원 등에서 일했다.

"결혼하면서 2세 계획 때문에, 위험 물질을 다루는 연구 분야 말고 다른 걸 하면 어떨까 하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연구기관 내 사무직 일을 했죠. 그러다 대전에서 옥천으로 이사 오고,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생각에 쉬게 됐어요."

스스로의 결정보다 주변 상황에 맞출 수밖에 없던 순간들.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가사‧돌봄노동을 하던 중 '옥천 동화읽는어른모임'을 알게 돼 5년 가까이 활동한다. 동화책을 좋아하는 자신을 위한 선물이자, '밖'을 향해 내디딘 첫걸음이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으로 한 발짝씩 나오다가 센터를 알게 되고 금강에 취직하면서 쾅, 나오게 된 거죠. 조금씩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회활동은 '집 안'에 한정됐던 생활에 숨통을 틔워줬고, 새 일자리까지 얻은 지금은 삶에 더 활력이 생겼다. 특히 스스로 일해 얻는 보상은 10년 만에 느끼는 기쁨이었다.

"제 통장으로 월급이 들어왔을 때, 정말 울 뻔했어요. 결혼 초기 맞벌이할 때는 같이 모아서 공동으로 썼는데, 어느 순간 벌이가 없어지면서 스스로 괜히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이제는 당당함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아이에게 핫도그 하나 사줄 때도 '엄마가 사줄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고요."

새로운 도전 앞에 '해낼 수 있을까' 의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해방감은 느낄 수 없었을 테다. 그를 든든히 끌어준 건 가족들과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였다.

"눈앞의 어려움에 넘어지지 말고, 깨고 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시면 좋겠어요. 혼자 하기 어렵다면, 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길 추천합니다. 함께 발맞춰 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할 수 있다'는 말을 믿으면서요."

지역사회가 함께 변화한다면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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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찾아가는 이동상담
 충북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찾아가는 이동상담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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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도 일할 수 있는 사무직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고희아 직업교육담당자)

결혼이주여성 역시 센터의 여러 교육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아간다. 하지만 막상 지원할 수 있는 직종은 한정된 답답한 현실.

"한 우즈베키스탄 이주여성분은, 전화상으론 괜찮다고 했는데 막상 기업에 찾아가니까 보자마자 안 된다고 했대요. 한국어도 능숙하고 기본 업무가 다 가능하신 분이거든요. 무엇을 걱정하셨는지 잘 모르겠어요. 포용적인, 개방적인 일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옥천을 위해 필요한 변화는 또 있다. 센터에서 9년 가까이 일해온 박혜영 실장은 안정된 고용‧노동환경 보장을 위해 관련 기관의 활발한 협력이 필수라고 말한다. 현재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외에 옥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나 옥천군 경제과 일자리센터 등이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 이들 기관 사이 연결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각 취업 관련 기관은 각자 역할과 장점이 있어요. 우리 센터가 할 수 있는 것, 다른 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다르죠. 이를 활용해서 정보 공유와 교류, 소통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기업과 지자체 사이 원활한 소통구조도 마련된다면, '일하기 좋은' 옥천을 향한 튼튼한 계단이 하나 완성될 테다.

"군과 기업에 연결고리가 생겨서, 군이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옥천에는 일할 데가 없고 시급이 낮다는 얘기를 계속 듣게 되는 건, 기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거든요. 좋은 노동환경을 마련하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안 되는 곳이 있는 거죠. 그런 지역 기업에 대한 군이나 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한편으론 이미 있는 지원제도를 잘 모르는 기업이 있을 수 있죠. 그런 부분에서 소통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혜영 실장은 여성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여성들만의 소통 공간은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사회로 나가기 전, '밖'과 천천히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보나 고민을 나누며 일자리 문제, 돌봄 공백 등 공통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찾을 수도 있다.

"경력단절 이후에 바로 사회로 진출할 수 없잖아요. 서로 소통하면서 책도 읽고 무언가를 함께할 수 있는 여성들만의 공간이 구성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체력이나 감정이 소진됐을 때 회복을 돕는, 편안한 카페 같은 곳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독박 돌봄'부터 고용‧노동환경에서의 차별까지. 지역사회 구성원이 모두 함께 나서야만,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날이 온다. 그 노력의 첫머리에 선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의 문은 오늘도 활짝 열려있다.
 
[옥천여성취업지원센터]
주소 : 충북 옥천군 옥천읍 동부로 15-1 여성회관 2층
전화 : 043.731.9532, 9542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월간 옥이네 통권 51호(2021년 9월호)
글·사진 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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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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