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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경남 거제지역 가을장마가 길어진 탓에 수확을 앞둔 지역 농가의 우려가 깊다. 

기상청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추(8월 7일)부터 9월 12일 현재 거제지역은 40여 일 동안 27일간 비가 왔다.

가을장마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시작되는 여름 장마와 달리, 북쪽 찬 공기가 아래로 밀고 내려오면서 여름이 지나고 공기가 선선해지는 가을 무렵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거제지역은 최근 몇 년 새 여름 장마보다 가을장마가 더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해 8월과 9월 828㎜가 넘는 비가 내려 같은 여름장마 기간(6~7월)에 못지않은 강수량(1054)㎜을 기록했다.

올해는 여름장마 기간 동안 463.4㎜의 강수량을 기록한 반면 입추 이후인 8월에만 503.3㎜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강수량과 상관없이 입추 이후 8월에만 20일 넘게 비가 내린 데다 앞으로 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고 있어 농가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보인다. 

이처럼 한 달의 절반 가까이 비가 내린 데다 추석 전후 태풍까지 하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는 수해 등으로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거제지역은 올해 가을장마로 인해 수도작(논에 물을 대어 벼농사)과 과실수(果實樹)에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수도작의 경우 현재 예년에 비해 병충해 발생량이 많아 수확을 앞두고 농약 살포 등을 고민하고 있으며, 과실수의 경우에도 탄저병과 같은 병해가 발생하고 있어 수확을 앞둔 농가에 시름을 더하고 있는 상태다. 

거제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심각해진 가을장마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가 방문과 피해조사에 예의주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강수량이나 일조량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을장마로 수도작과 과실수의 병충해가 우려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현재 거제지역의 수도작은 해충이, 과실수는 병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가을장마가 길어지면 과일의 착색이나 당도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벼 수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제15호 태풍 천투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을 따라 서북서진 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제주도 남쪽 인근까지 접근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경로가 바뀐다 하더라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수 있는 데다 동반한 비 피해가 우려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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