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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절차상 문제점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정원장은 조성은 전 부위원장과 만나기는 했지만 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절차상 문제점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정원장은 조성은 전 부위원장과 만나기는 했지만 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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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전 검찰총장)와 국민의힘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특수 관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조씨가 해당 보도 전 박지원 원장을 따로 만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다시 규정했다.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을 때는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고전적인 정치전술을 이용해 제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한편, "국정원 대선개입"이란 프레임으로의 반전을 꾀한 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사건이 갑자기 불거져서 전광석화처럼 진행되고, 특히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작 수사로 번진 배경에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조씨와 박지원 원장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사건 배경에) 박지원-조성은 커넥션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조씨가 왜 제보 후-언론보도 전에 박 원장을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가 지난 8월 11일 박 원장을 서울 모처에서 만난 점을 지적한 것. 조씨와 박 원장이 같은 정당(국민의당)에서 활동하던 시절, 귓속말을 나누는 사진과 두 사람이 페이스북 댓글 등을 통해 나눈 사적대화 등을 거론하면서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그런 관계", "일반적인 지인이 아닌 특수하고 친밀한 관계"라고도 주장했다.

박지원-조성은 나눈 SNS 댓글 등 거론하며 "특수하고 친밀한 관계" 주장

김 원내대표는 이날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서울의 최고급 호텔의 가장 비싼 식당이라 한다. 밥값이 얼마나 들었는지, 그 비용은 누가 지출했는지 박 원장에게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그 돈을 지출한 것이 공금인지 사적비용인지 해명하라. 만약 공금으로 이를 지출했다면 그 자료는 국회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씨가 국정원에 내방한 사실이 있는지, 그와 관련된 출입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며 "조씨가 국정원을 출입한 것이 확인된다면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일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조씨 개인에 대한 공격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조씨가 지난 10일 JTBC <뉴스룸>과 한 인터뷰(관련기사 : 얼굴 드러낸 제보자 조성은 "김웅이 꼭 대검에 접수하라 했다" http://omn.kr/1v5w5) 전엔 다른 언론의 관련 취재에 자신의 신분을 숨겼던 점 등을 거론하면서 "기자의 질문에 180도 다른 거짓말을 할 정도로 매우 대담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일 만큼 그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성품"이라고 주장했다.

"(조씨가 제보한) '손준성 보냄' 텔레그램 캡처 화면 조작 가능성이 낮다고 수사기관에서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이 나왔다. 제보 내용 중 일부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지적하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고발장을 건네 받았던) 김웅 의원은 당시 의원 신분도 아니었고 관련해선 김웅 의원의 답변을 들었을 것"이라며 "저희 당에서 특별히 더 확인해야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정점식 의원이 논란의 고발장과 유사한 고발장을 당에 전달한 점은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엔 "전혀 의혹이 되거나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다"면서 "불법비리에 대한 다양한 제보들이 당에 들어오고 개연성 등을 확인해 대신 고발하거나 국정조사 등에 나서는 건 야당 본연의 당연한 직무"라고 답했다.

"조씨가 '젊은 여성'이란 이유로 자신의 뒤에 배후가 있다고 보지 말라고 지적한 바 있다(관련기사 : 조성은 "'젊은 여성'인 제가 감히 판단할 수 없다고?" http://omn.kr/1v62q)"는 질문엔 "조씨가 '젊은 여성'이라서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조씨의) 발언과 사진, 행동들이 (박지원 원장과의) 납득할 수 없는 관계로 여겨져서 그것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 "조성은은 박지원의 '정치적 수양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 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조 전 부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지만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만 남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조 전 부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지만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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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앞서 논평을 통해선 '박지원 국정원장 해임'은 물론, 관련 수사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허은아 대변인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 조성은 씨를 보도 직전, 최고급 호텔 식당에서 만난 일은 분명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도 야당 수사와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호텔 CCTV를 증거로 확보해야 하며, 박 원장의 신용카드 지출 내용을 조사해 추가적인 만남 여부를 밝혀야 하고, 당연히 박 원장과 조 씨의 휴대전화도 포렌식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도 같은 입장이다. 윤석열 캠프의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박지원 원장을 오는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이번 사건은 박지원 원장과 그의 '정치적 수양딸'인 조성은씨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에서 유력 야당 주자를 제거하고자 꾸민 정치공작 사건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박 원장을 포함한 권력기관의 선거개입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지원 게이트'를 넘어 '문재인 정권 게이트'로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박지원 게이트' 의혹규명을 위한 첫 회의"라면서 캠프 산하의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첫 가동하는 한편, 최재형 경선후보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정권의 정치공작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문제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란 이유로 따로 회동을 잡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황당한 물타기, 당당하고 성실히 수사 받으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웅 의원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웅 의원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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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러한 공세를 '황당한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는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여 황당한 물타기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초기에 국민의힘 측에서 '단순 전달',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축소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 등 핵심 당직자까지 연루돼 실제 고발이 이뤄진 사건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에 대한 축소와 물타기 노력은 대부분 새로 등장한 증거와 진술에 의해 무력화된 상황"이라며 "침묵, 책임 떠넘기기, 물타기는 더 이상 이 사건을 덮을 수 없다. 스스로 수사를 통한 진실 밝히기를 촉구해왔던 만큼 당당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조씨는 이러한 '박지원 배후설'에 전날(11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본질 왜곡을 위해 윤석열 캠프 등에서 최선을 다해 음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충분히 예상했다"면서 "박지원 대표님은 법사위를 오래 하셔서 윤석열 전 총장과도 친분이 있으신 것으로 알아 그 어떤 상의할 대상으로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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