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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면접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면접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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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상시해고' 공약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참여하는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서 10일 면접관으로 나선 진중권 전 교수는 하태경 후보에게 "상시 해고가 가능하도록 근로기준법을 바꾸겠다고 했다. 대책으로 실업급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살만한 해고자'로 살라는 느낌이다"라고 지적했다. 

하 후보는 "프랑스 청년 고용률이 우리나라보다 높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으로 2년 만에 일자리가 36만 개 늘고, 청년 실업률은 확 줄었다. 민주노총이 '해고하면 끝이다, 실업대란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저도 기업체를 운영한 적이 있다. 해고해도 당장 인력을 못 뽑는다. 자유로운 해고를 허용해야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뽑는다"라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유럽의 경우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국은 사회적 안전망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 않나"라며 "상시해고 법안은 아주 쉽게 통과할 수 있지만, 사회 안전망 구축은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재차 지적했다. 

하 후보는 "대단한 착각이다. 상시해고를 허용하면 민주노총 협박대로 실업이 느는 게 아니라 노동유연성이 확대돼 고용 총량이 늘어난다"며 "실업자는 줄어들고, 기업 매출은 오르고, 세금은 더 걷히고, 고용보험이 더 걷히면 그런 문제는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상시해고 허용하면 고용 늘어"... 진중권 "대기업-중기 격차 해소해야"
 
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면접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면접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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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중권 전 교수가 "고용안정성을 떨어뜨려야 고용이 늘어난다니 황당하다"고 하자, 하태경 후보는 "진 전 교수는 올드한 낡은 좌파에서 벗어났는데, 특히 노동문제에선 아직도 못 빠져나온 것 같다. 유연안정성이 고용을 늘린다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입증됐다. 대한민국 좌파만 부정한다. 그래서 나라가 망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를 향해 "수학을 해야 하는데, 산수만 한다. 노동시장을 이렇게 이해 못 할지 몰랐다. (노동개혁으로) 중소기업을 통해 대기업 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중소기업, 대기업이라는 것은 기업의 차이일 뿐 일하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잖나. 독일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가 심하지 않다"며 "자산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하 후보는 "제가 반복해도 이해를 안 하려 한다"고 했고, 진 전 교수는 "이걸 누가 이해하나"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윤석열·박진·안상수·하태경·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장성민·장기표·박찬주·최재형·유승민·홍준표 후보가 면접에 임했다.

태그:#하태경, #진중권, #국민의힘, #대선,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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