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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세종·충북 순회경선에서 정견발표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세종·충북 순회경선에서 정견발표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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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의 적은 윤석열도, 홍준표도 아니다. 마의 30%선 지지율이다. 이재명이 20% 박스권에 머무른 게 벌써 1년째 아닌가. 이재명은 과거 2017년 대선 때도 지지율 30%를 넘겨본 일이 없다. 확장성에 한계가 뚜렷한 거다." - 더불어민주당의 한 친문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지지율이 한계에 갇혀 있다는 소위 '박스론'은 여권 내 강성 친문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돼왔다. 특히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 쪽에서는 "이낙연은 한창 잘 나갈 때 30%가 아닌 40%까지 찍어봤다. 그런데 이재명의 최고치는 겨우 20%대 후반"이라며 자주 비교한다. 민주당의 한 친문 의원은 "'바지발언' 등에서 이 지사가 자초한 부적절 태도 논란, 기본시리즈 정책에 오락가락 불안했던 모습들이 대세론의 확장을 막는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각종 다자구도 여론조사상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로 꼭 1년째 20%대에 정체해 있다. 20%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 8월 말~9월 초 사이다(한국갤럽 2020년 9월 8~10일 조사 / 리얼미터-오마이뉴스 2020년 8월 24~28일 조사). 그 후 2021년 9월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0%선을 넘지 못하고 2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1년 1월 26~28일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32%를 기록한 적이 한 번 있긴 하지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두 조사에선 27% 지지율이 이 후보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한국갤럽 2021년 2월 2~4일 조사 / 리얼미터-오마이뉴스 2021년 9월 6~7일 조사).

앞서 언급한 익명의 친문 의원 말처럼 4년 전인 지난 19대 대선 때 이 후보의 최고 지지율 성적도 18%에서 마무리됐다(한국갤럽 2016년 12월 6~8일 조사).

전문가 "다자구도서 낮은 수치 아냐"... 문재인도 대선 6개월 전엔 20% 초반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이낙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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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는 정말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30% 이상의 확장성이 없다는 얘기일까? 정치·선거 전문가의 분석은 조금 다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10일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1년째 20%대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여야 모두 대선주자군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10명 이상 되는 후보들을 세워놓고 진행되는 다자구도 조사에서 2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 시점이 내년 3.9 대선까지 정확히 6개월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고 지난 19대 대선(2017년) 상황을 복기해보면, 문재인 당시 후보도 대선 6개월 전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선 20% 초반대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의 2016년 12월 6~8일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20%를 기록했다(반기문 20%, 이재명 18%, 안철수 10%). 리얼미터-매일경제 2016년 12월 5~9일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23%를 기록했다(반기문 18%, 이재명 16%, 안철수 8%). 현재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다.

엄 소장은 "민주당 경선이 정리되면 이 후보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30%선을 넘기게 될 것"이라며 "컨벤션 효과로 4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점쳤다.
 
2017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 인사나누는 문재인-이재명 2017년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전 대표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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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역시 "현재 당내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진영이 분화돼있는 것일 뿐, 20%대 '박스권'을 근거로 이 후보가 확장성이 없다고 보는 건 무리"라고 봤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 간 갈등이 있긴 했지만, 향후 경선이 종료되면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 아래 별 문제 없이 이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장 특임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경쟁자였던 이낙연 후보를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예를 들면 공동정권을 약속한다거나, 각을 세웠던 (이낙연 캠프 소속) 윤영찬 의원에게 캠프 요직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지지층 결합이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당장 이번 주말 슈퍼위크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 쏠림 현상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대표는 "선거가 이제 6개월도 안 남았다. 누가 후보가 되든 내년 대선은 박빙의 양자대결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진영간 결집이 강화될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선 빨리 경선을 끝내고 이재명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유리하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주 충청권 경선 이후 그런 흐름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1년째 이재명 후보의 한계로 거론돼온 '박스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민주당 대선경선 전체 선거인단의 1/3가량인 64만여 명의 표심이 공개되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그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그 밖의 사항은 각각 해당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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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27%, 윤석열 24.2% http://omn.kr/1v4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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