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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원 군의 첫 평론집 <평론으로 세상을 노크하다> 지난해 <태안신문>과 첫 인연을 맺은 청년작가 허재원 군이 첫 평론집을 출간했다.
▲ 허재원 군의 첫 평론집 <평론으로 세상을 노크하다> 지난해 <태안신문>과 첫 인연을 맺은 청년작가 허재원 군이 첫 평론집을 출간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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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폐가 벽지에서 3편의 한시가 발견됐는데 몇몇 문장들은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 탓에 뭉개지고 훼손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부분들은 일부에 가깝고 대부분의 문장들은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수군 촌의 풍경과 일상을 표현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154쪽)" 

충남 태안군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이 지난 2020년 6월 보도한 "고가 벽지에서 나온 칠언절구 한시… 수군진촌 단상 표현" 기사에 대한 허재원 군의 논평 중 일부다. (관련기사 : 태안 신진도 고가서 수군진촌 한시 다수 발견... 24일 공개)

지난해 3월 <태안신문>과 첫 인연을 맺은 청년작가 허재원의 첫 평론집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문화재단으로부터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하는 생애최초창작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된 허재원군은 지난 3년간 쓴 글을 모아 <평론으로 세상을 노크하다>라는 첫 평론집을 출간했다. 문학분야 선정자는 허군이 유일하다.

방황화는 청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허 군의 첫 평론집인 <평론으로 세상을 노크하다>에는 인문작가 박민영 문화비평가의 '읽고 쓰기를 존재방식으로 받아들이기'라는 제목의 추천사와 함께 총18편의 그림책과 국내외 명작동화, 세계단편소설, 고전문학작품일 읽고 쓴 서평과 <태안신문>을 비롯해 한겨레와 조선일보에 게재된 기사를 읽고 논한 8편의 논평, 액션, 드라마, 판타지, 공포, 스릴러 등 장르별 영화를 보고 쓴 6편의 영화 비평이 실려 있다. 

허군은 대학을 졸업하고 무얼 하며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시절, 매주 신문과 책을 읽고 논평과 서평을 썼다. 글쓰기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영화를 봤다. 그러던 중 만난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됐으며, 그렇게 모인 글이 책이 돼 서평쓰기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평론집에는 특히 대학생과 청년층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도 다수 포함돼 있다. 평론집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청년작가 허재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풍경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그 까닭은 지은이의 거름망이 튼실하고 창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 적재적소에 쓰인 단어 때문일까. 문맥이 꼬이지 않고 술술 잘 읽힌다. 그렇다고 글이 가볍거나 허투루 쓰인 게 하나도 없고, 그림책 하나도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의미가 새롭다. 

방정환의 <만년샤쓰>나 백희나의 <알사탕> 같은 작품은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그림책이나 동화로 들려 줘도 좋을 것 같다. 이 평론집은 낯익은 문학작품 때문인지 딱딱하다는 인상이 전혀 없고, 편안하면서도 필요한 내용을 가려 읽는 즐거움도 제공해 준다. 소제목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지어 붙였다. 문학작품을 읽기 전후 언제 읽어도 좋을 평론집이다. 

허재원군을 지도한 김난주 국어논술스피치학원장은 "청년작가 허재원의 글은 잘 읽힌다. 군더더기가 없다. 누군가를 의식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풀어내는 글쓰기다"라고 평가한 뒤 "자신의 거울에 비치는 대로 받아 적는, 재원이의 시선을 통해 걸러지는 평은 쨍하다. 나아가 더욱 쨍쨍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인문작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박민영 평론가는 추천사에서 "허재원 군의 글에서 제가 발견한 것도 '고군분투'였다"고 전제한 뒤 "아마 허재원 군은 신문 칼럼 한 꼭지, 영화 한편을 보고 난 후 글을 쓰기 위해 칼럼 읽은 시간, 영화 본 시간의 몇 배나 되는 시간을 투자해 자료를 뒤지며 공부했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허재원 군은 적잖이 고립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허재원 군이 글 작업을 하면서 적잖이 고독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독립성의 이면이기도 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평가했다.

허재원, "글쓰기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 문화비평가 길 가고 싶다"
 
청년작가 허재원 "다양한 장르 가운데 평론에 관심이 있으며, 책과 신문, 영화를 보고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비평하는 글을 쓸 때 보람을 느낀다”는 허재원 군은 앞으로 문화비평가로서의 길을 힘차게 내딛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 청년작가 허재원 "다양한 장르 가운데 평론에 관심이 있으며, 책과 신문, 영화를 보고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비평하는 글을 쓸 때 보람을 느낀다”는 허재원 군은 앞으로 문화비평가로서의 길을 힘차게 내딛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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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충남 태안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허재원군은 "대학 졸업 후 불투명한 미래로 몹시 힘들어 하던 중 독서와 글쓰기에 빠져들었다"며 "다양한 장르 가운데 평론에 관심이 있으며, 책과 신문, 영화를 보고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비평하는 글을 쓸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군은 이어 "2020년 3월, 태안신문에 서평을 게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청년평론작가의 꿈을 품고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스프링 공책에 담아내고 있다"며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스물여덟 살 청년이지만 글쓰기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세계에 관심을 갖고 문화비평가로서의 길을 힘차게 내딛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생애 첫 평론집 <평론으로 세상을 노크하다>를 펴낸 허재원군은 오는 10월 7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태안도서관에서 '지역주민과 저자와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허군의 평론집은 태안 동아서점과 인터넷 교보문고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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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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