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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 순천시지부(이하 순천시 공무원노조)가 셀프 위로금 지급예산 편성을 지적한 언론 보도와 셀프 위로금 지급 문제점을 지적한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순천시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일부 시의원의 행태에 대하여 강력히 경고한다'는 성명을 냈다. 

앞서 순천시의회는 순천시가 공무원노조로부터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공무원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위로금(가족친화프로그램 지원비) 지급 요구를 받아 재직 공무원 2270명 모두에게 공무원 1인당 20만 원씩 모두 4억 3900만 원을 지급할 목적으로 추경예산을 세워 순천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던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노조는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여론을 선동하는 매체'로 규정했다. 특히 예산편성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시의원을 향해 정치적 목적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노조는 성명에서 '공무원 셀프 위로금' 관련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더팩트>를 콕 찍어 "이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전에 준비한 계획에 따라 언론에 흘려 시민여론을 선동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집행부와 협약한 단체교섭 내용으로 정당한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압력을 행사해 밥그릇이나 챙기는 것으로 순천시 공무원 노동자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어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왜곡 보도라고 규정했다.

또 이 같은 반대입장을 피력한 시의원에 대해 "공무원 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발목잡기와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순천시민을 위한 더 성숙되고 발전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라며 셀프 위로금을 정치적 목적으로 덧씌웠다.

아래는 순천시 공무원노조의 성명 전문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 최일선 공무원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일부 시의원의 행태에 대하여 강력히 경고한다.
- 사실을 왜곡하여 혐오와 배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

지난 9월 1일 제4차 순천시 추경안심의가 열리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순천시, 공무원 1인당 20만원 셀프 위로금...시민들 제정신이냐', 9월 2일 '순천시의회, 시민적 공분에 공무원 20만원 위로금 전액 삭감'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기사가 실렸다.

이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전에 준비한 계획에 따라 언론에 흘려 시민여론을 선동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의회의 상임위의 예산안 예비심사 의결이 끝나기도 전에 기사화되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더 팩트>라는 인터넷매체는 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입장 확인도 없이 일방의 제보내용에 따라 사실 검증 없는 왜곡된 보도로 인터넷 공간에 의혹을 부풀려 논란을 부추기고 있어 심히 유감이다.

이같은 성명서를 낸 노조에 대해 더팩트는 "순천시공무원노조, '셀프 위로금' 전국적 망신에 적반하장이라며 성명서공무원 노조를 향해 자기반성 없는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그 누구보다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권분운동도 함께 해 왔으며, 본연의 업무 외에 주 단위로 행정명령서 전달, 업소 현장점검, 코로나 검사, 역학조사, 격리, 현장 방역, 보건의료의 끝없는 업무 누적으로 공무원 노동자들의 육체적 피로는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 우울증세 등 정신적 병세로 이어지고 전국적으로는 급기야 자살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힘든 시민들의 민심이 악성민원이 되어 우리 공무원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표출되기도 하여 대응에 고통을 호소하는 일들이 일상화 되고 있고 더 나아가 퇴직, 이직, 타 시군으로 전출을 고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어렵고 힘겨운 여건과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노동자들에게 왜곡된 보도는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예산의 심사와 승인은 의회의 권한이고 그 권한 행사에 대하여 우리는 존중한다.

의회는 담당부서의 의견과 예산 요구 단체의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하여 절차대로 심의하고 결정 처리하면 되는 것이며 그 결정에 있어 예산이 반영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선진사례를 비교 견학하여 시정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사업은 타 시군구에서도 거의 시행하고 있으며 더구나 시 집행부와 협약한 단체교섭 내용으로 정당한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압력을 행사하여 밥그릇이나 챙기는 것으로 순천시 공무원노동자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어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코로나19 방역대책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공무원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무원노조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여 사실 왜곡, 혐오와 배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일부 시의원의 행태를 1,300 조합원과 함께 강력 규탄한다.

더불어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발목잡기와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순천시민을 위한 더 성숙되고 발전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시정 뿐 아니라 순천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더 깊은 관심으로 활동할 것이며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2021년 9월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셀프위로금, #순천시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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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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