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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부산을 찾아 부산지역 청년 당원, 대학생, 여성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부산을 찾아 부산지역 청년 당원, 대학생, 여성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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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수정당이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오세훈이든 이준석이든 바람을 타게 되고,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고 있다. 그 바람의 시작은 20·30세대다."

8일 부산지역 청년당원, 대학생, 여성 들을 만나 간담회를 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젊은 세대가 최근 당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30대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대선 경선도 이들이 대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론 주도는 젊은 세대가 한다.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어서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이번에도 젊은 세대가 최종 마음을 주는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통적인 조직세나 선거 전략·전술이 이번 선거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론 주도는 젊은 세대가 한다"

실제 2030세대는 보수 야권의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030세대의 지지를 등에 업은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지난 8일 쿠키뉴스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결과(유선 전화면접 19.2%+무선 ARS 80.8%, 응답률 5.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28.4%인 홍 의원과 28.6%인 윤 전 총장의 격차는 0.2%에 불과했다. 홍 의원이 상승 기류를 탄 이유는 2030세대의 지지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부산을 찾아 부산지역 청년 당원, 대학생, 여성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부산을 찾아 부산지역 청년 당원, 대학생, 여성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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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번 대선 과정을 거치면 보수정당에 젊은 당원이 더 늘어나고 '당원 민주주의'가 정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급격히 경쟁력을 확장한 이유도 차별화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여당 또한 온라인 당원이 늘면서 젊은 세대 지지 정당으로 변모했다는 분석이었다. 반면 변화에서 뒤처진 국민의힘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를 지적한 그는 "2030 지지가 몰려오는 만큼 이 전략을 견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2030 유세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관심을 끈 2030 유세차 전략을 부각하며 "이를 전국화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마지막 발언에 "경각심을 갖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재 육성, 그렇게 지방선거와 대선을 준비하자"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역선택 논란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이 대표는 "공정성과 거리가 멀다"라는 한 당원의 역선택 논란 지적에 "(대선 후보) 확장성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절충안을 고심 끝에 마련했다"라며 "예정이 없었던 당원 투표 여론조사 비중도 높였고, 역선택 룰은 없는 것으로 조정된 상황이라 선관위 판단을 존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토론회 없는 대선 경선 비판에는 "경선준비위가 준비한 토론안을 보면 최대 20번 토론을 진행하게 되어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준위 안을 전제로 "원안대로 간다면 앞으로 (후보들을) 오프라인에서 못 볼 정도로 토론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현장을 찾아 공공병원화에 힘을 실었다. 정부의 결단과 당 차원의 지원을 언급한 박 시장에게 이 대표는 "여야간 이견이 없고, 보건복지부가 전향적인 판단을 해달라. 중앙당 차원으로도 지지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에서 부산 공공의료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백종헌(금정구)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에서 부산 공공의료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백종헌(금정구)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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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준석, #홍준표, #윤석열, #부산, #203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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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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