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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아사히신문> 사설 갈무리.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아사히신문> 사설 갈무리.
ⓒ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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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린 지 30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정부가 '피해자 구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일본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진보 성향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8일 '위안부 30년 피해자 구제가 원점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 할머니의 정은을 계기로 일본 정부의 조사와 시민들의 지원 활동, 한일 양국의 연구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정부간 현안으로 남아 일부 극단적인 담론도 난무하는 대립점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아베, 성의 의심케 하는 발언... 문 정권도 대책 안 내놔"

이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에서 구 일본군의 관여 아래 위안부였던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을 깊이 훼손한 것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표명했고, 지금도 이 담화를 견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후 마련된 '아시아 여성 기금'을 통해서도 일본 민간 기부금 등이 피해자에게 보내졌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정부의 책임 회피라는 반발이 일어나 성공이라고 말하기 힘든 결과로 끝났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2015년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간 합의에 도달했고, 일본 정부의 예산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도 포함됐으나 후임인 문재인 정권이 합의를 무효로 했다"라고 짚었다.

사설은 "역대 일본 정부가 사죄를 거듭해 보상을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전진하지 않는 것은 왜인가"라고 반문하며 "한일 양국이 한 번 더 냉정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성의를 의심케 하는 언행이 있었다"라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피해자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내는 일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국회에서 답변해 한국 측을 자극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중심으로 되어 있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개선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안부 상처 치유, 피해 당사자 결정에 맡겨야"

<아사히신문>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전문가들의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위안부의 실태는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시의 경위는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제대로 밝혀지고 계승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할머니의 증언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한국의 시민단체가 이를 여성의 인권 문제로 보편화하고 활동의 폭을 넓히는 등 큰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일본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에 집착해 피해 할머니들께 보상 수락을 거절하라고 제의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 간 대화가 정체하는 원인으로는 이러한 시민단체의 저항도 있다"라며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은 당사자의 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한일 정부가 피해자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6년 전 양국이 위안부 합의를 통해 부정적인 역사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눴던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라며 "파헤쳐지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공유하면서 화해와 전진의 노력을 강화해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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