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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에 선정된 뉴스사천이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의 도움으로 진행한다. 여러 사회복지기관의 협조로 그들의 누리집을 더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방안을 찾는다. -편집자-

 
사천YWCA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누리집.
 사천YWCA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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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사천YWCA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사천YWCA가 운영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의 전문 상담소이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이 폭력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돕는 일을 한다.

통합상담소의 누리집은 대체로 깔끔한 편이다. 무엇보다 동사 형식으로 쓴 글이 많아 잘 읽힌다. '습니다'체로 끝나 친절하고 공손한 느낌도 준다. '구성원 및 조직도'에는 이름 대신 별명과 그림을 넣어, 직원의 신분을 직접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외부인에게 거부감이 덜 들게 애를 썼다. 이와 관련해 통합상담소는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직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대목이 몇몇 눈에 띈다. 먼저 '설립목적'으로 소개한 글이 너무 길다. '가정폭력 및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지원함으로써 피해자와 가족 구성원이 폭력으로부터 신속하게 벗어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안전을 보장받고 파괴된 심신을 회복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글을 이렇게 다듬으면 어떨까.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피해자와 가족 구성원이 폭력으로부터 신속히 벗어나도록 지원한다. 이로써 피해자와 그 가족이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이바지한다.' 한 문장을 두 문장으로 나누었다. 비슷한 뜻의 단어는 하나로 줄였다.

'데이트 폭력' 항목에서 '데이트 관계'를 설명하는 글도 너무 길어 뜻이 모호해졌다. 여기서도 문장을 쪼개고 분명한 표현을 써야 뜻 전달이 쉬울 것이다. '데이트 폭력 대응을 위한 안내서'에서는 문장을 가운데로 정렬하는 바람에 읽기가 불편했다. 여러 문장의 길이가 크게 달라 좌우 편차가 심한 탓이다. 이럴 땐 시작점을 맞추는 편이 낫겠다.

'상담소 후원'을 안내하는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어색하다. 따라서 '소중한 후원금은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와 지원, 상담소 운영, 의료비 지원, 위기가정을 지원합니다'라는 표현을 '소중한 후원금은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의 의료비 지원, 위기가정 지원, 상담소 운영 등에 쓰입니다'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끝으로 생각해볼 점은 띄어쓰기이다. 한글 맞춤법에선 단어와 단어를 띄어 쓰는 게 원칙이지만 전문 용어나 이름은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통합상담소 누리집에선 '주민등록열람제한', '피해자보호명령청구', '법률조력인신청' 등의 표현에서 하나같이 붙여 썼다. 단어 하나하나를 모두 띄우는 게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 있지만, 무리하게 붙여 쓰는 것도 뜻 전달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주민등록 열람 제한', '피해자 보호명령 청구', '법률 조력인 신청' 등으로 의미 단위로 띄어 쓰길 권한다. 같은 뜻에서, 통합상담소의 이름을 '사천YWCA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로 띄어 쓰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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