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과로사 한 지 1년여... 쿠팡, 여전히 유가족 기만"

쿠팡 노동실태 개선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 "정부가 법 제도 만들어 달라"

등록 21.09.07 16:56l수정 21.09.07 16:58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쿠팡 과로사 유가족, 청와대 국민청원 나서 ⓒ 유성호


2020년 10월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한 뒤 숨진 고 장덕준씨의 유가족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열악한 노동실태 개선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알리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이들은 "고 장덕준씨가 죽은 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쿠팡 측은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라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쿠팡 과로사 유가족, 청와대 국민청원 나서 ⓒ 유성호

 
고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를 인정 받았지만 쿠팡은 여전히 시간 끌기와 유가족들을 기만하는 행동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쿠팡에서는 아들의 친구들이 제2의 발암물질이라는 연속 야간노동에 내몰리고 있으며 휴게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더위에 냉방기 없이, 추위에는 난방기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이제 정부가 나서서 쿠팡의 야간 노동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법 제도를 만들어 달라"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코로나19 재난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업계 2위 쿠팡이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라며 "쿠팡은 약속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유족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2020년 10월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한 뒤 숨진 고 장덕준씨의 유가족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과로사대책위에 제시한 합의문을 들어보이며 “쿠팡측은 자신들이 제시한 합의안을 파기하고 연락도 없다”고 말했다. ⓒ 유성호

 

2020년 10월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한 뒤 숨진 고 장덕준씨의 유가족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열악한 노동실태 개선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알리며 동참을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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