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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지방의원들이 당내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지방의원들이 당내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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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하면서 부산지역 지방의원들의 입장도 나뉘고 있다. 선두권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를 뒤쫓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를 둘러싸고 지지선언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대선 순회경선이 본격화하자 민주당 소속 부산 지방의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주 충청권을 시작으로 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지역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2차 슈퍼위크에 속하는 부산·울산·경남 권역의 순회경선은 오는 10월 2일에 열린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원들의 공개 지지선언은 각 후보의 조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부산에서 지방의원 지지선언에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이낙연 대표 쪽이다. 지난 1일 부산지역 광역·기초의원 68명은 "이 전 대표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가치·정책을 계승하고, 포용적 복지국가의 성과를 이어나갈 대선후보"라며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리스크가 없는 이낙연 후보가 정권 재창출을 이룰 가장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광역의원 중에서는 이동호(북구3), 도용회(동래구2) 등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충청권 경선 상황에서도 이날 부산을 찾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정책철학 이행' 등을 언급하는 등 대역전을 다짐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7일. 이번엔 광역·기초의원, 지역위원장 등 70명이 이재명 지사 지지 선언에 나섰다. 남북관계, 사회양극화, 부동산, 청년실업, 지방소멸, 기후환경 등의 우리 사회 현안을 열거한 선언에는 "이 지사가 진보와 보수 진영을 뛰어넘어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을 갖춘 적임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대전환의 시대, 공정과 성장의 가치가 살아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시민의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24시간 관문공항' '동북아 물류허브 구축' 등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이재명과 함께 부산을 역동적인 도시로 재도약시켜야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모(해운대구2), 박성윤(영도구2) 등 광역의원 20명이 이번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부산시의회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 시의원은 39명이다. 신상해 의장과 원내대표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산시의원 대부분이 특정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러나 후유증을 걱정하는 이들은 양측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른바 '양다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A 의원은 "결국은 원팀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라며 두 번에 걸쳐 지지선언에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선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지지선언 논란도 봉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B 의원은 "대선은 상대 당과 경쟁인데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하나로 뭉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부산캠프 관계자는 "6명의 후보 중에 한 사람만 승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선두권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을 배려해야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캠프의 관계자는 "경선은 당내 경쟁일 뿐이고, 후보를 선출하면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승자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1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광역, 기초의회의 지방의원들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1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광역, 기초의회의 지방의원들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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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낙연, #이재명, #지지선언, #부산시의회, #광역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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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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