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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박일권 위원장이 6일 오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앞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박일권 위원장이 6일 오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앞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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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이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 등으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일권, 아래 소사공노)은 6일 오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장 내 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해 온 A씨가 지난 5일 본인이 당한 갑질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진상조사와 책임자 형사처벌 등을 촉구했다.

소사공노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방본부 상황실로 발령 난 A(40대)씨는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으로 괴로워하다가 공황장애 등의 질병을 얻어 지난 6월 병가 휴직을 했고, 휴직 중이던 지난 5일 11시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짧은 유서를 남겼다.

A씨는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7월 출범한 전국공무원노조소방본부 대전세종충남소방지부 출범에도 적극 협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상황실 발령 이후 상황실 근무자들이 코로나19 상황 이후 계속해서 1년 넘게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개선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상급자와 갈등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해당 상급자가 '수보회의(근무시간 중 신고전화를 받은 후 처리한 결과에 대한 상호 토의하는 회의)'를 소집해 다른 직원들 앞에서 망신을 줬고, 그날 이후 다른 직원들조차 자신을 따돌린다고 느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황실 내 상급자와 직원들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고, 이로 인해 괴로워하던 A씨는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A씨가 지난 5월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가슴에 돌이 큰 것이 들어 있는 느낌이다", "호흡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워 새벽에 자주 깨어 약을 먹는다", "가해자를 생각하면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다", "직장 단톡방에서 여전히 저를 조롱하고 있다", "이명증상은 더 심해졌다"는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박일권 소사공노 위원장은 "A씨를 괴롭힌 것은 상황실 최고책임자를 비롯한 동료 전체로 보인다"며 "고인에 대한 갑질자 전원에 대해 구속 수사하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여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A씨가 이러한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은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 그리고 민주노총 소속 공무원노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유족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갑질 책임자 등에 대한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인과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피해자 순직처리'와 '가해자 형사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는 "직장 내 갑질이나 괴롭힘 등에 대한 공식 신고나 진정서는 접수된 바 없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파악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전국공무원노조소방본부 대전세종충남소방지부도 "A씨가 직장 내 갑질 등으로 인해 괴롭다는 호소해 함께 법적 대응에 대한 검토를 하는 중이었다"며 "다만, A씨의 병이 악화되어 소통을 잘 못하던 사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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