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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가을 수확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가위(추석)가 매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속담이다.

추석(秋夕)은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을 수확해 조상에게 감사의 제사를 지내는 명절이다. 과거 추석의 의미가 조상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면 지금은 핵가족화된 시대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의 만남을 통해 가족 간 정을 나누는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가족 간의 만남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명절'로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주변의 친척 모두가 모이는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반가움의 인사와 함께 선물을 주고받았다. 빈손으로 찾아뵙는 것은 의식상 큰 실례로 보아 서로 선물을 교환한 것이다.

이러한 선물을 주고받는 범위가 커지면서 이제는 감사한 사람들에게도 추석 선물을 하고 있다. 추석 선물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추석선물 기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업화가 시작되고 경제 성장을 이루던 시기인 1970년대에는 다양한 비누, 샴푸, 치약 등의 실용성이 있는 '생필품' 추석 선물이 인기였다. 먹거리로는 설탕과 조미료와 같은 60년대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었던 품목 외에 통조림과 식용유 세트도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에게는 종합 과자 선물 세트가 큰 인기 선물이었다.
 
추석 선물세트 광고 추석 선물로 등장한 조미료 세트
▲ 추석 선물세트 광고 추석 선물로 등장한 조미료 세트
ⓒ 동아일보(1970년 9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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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향상되면서 명절 선물들은 계속해서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다. 최근에는 특정 선물이 인기 있다기보다는 선물을 받는 사람에 맞춘 것들이 더 각광받고 있다. 농수산물부터 한 끼 선물세트, 1인용 미니 가전 등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실속을 챙긴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직접 만남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에 감사한 마을을 비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전하려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전통주에 있어서 '추석' 하면 매출이 높았던 명절이었다. 추석 차례에 사용될 술이 필요하기도 했고 많은 가족이 즐기기에도 술은 좋은 선물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수입 와인이나 위스키에 밀려 전통주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전통주의 관심이 멀어지고 소비가 줄면서 전통주 선물 판매도 같이 감소한 것이다.

2011년 추석의 경우 주류 선물 비율이 와인 37.0%, 위스키 41.2%, 전통주 21.8%로 와인과 위스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9년 추석 역시 한 대형 할인점의 명절 선물 세트의 전년도 대비 매출 증대를 보아도 와인 123.5%, 양주 74.9%, 전통주 54.8%로 그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번 명절에 대면을 통한 선물 전달이 어렵다면, 비대면 온라인 선물이 가능하고 최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통주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금지돼 있지만, 지역 특산물과 국산 농산물로 제조한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어 있다.

전통주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접근이 쉬워졌다.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쇼핑몰이나 지마켓, 옥션, 쿠팡,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물론 전통주를 제조하는 양조장 사이트에서도 가능하다.

양조장들도 추석을 맞아 고급스럽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하면서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전국에는 지역 전통주(막걸리, 약주, 소주 등)들이 많이 있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술은 다양한 원료와 제조 방법으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전통주들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기에 추석 선물로 뜻깊을 선물이며 제사에 사용하고 음복을 할 수 있기에 실속 있는 선물도 될 것이다. 이번 추석엔 만나지 못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활용 가치가 높은 전통주 선물을 추천해 본다.
 
다양한 추석 전통주 선물세트 양조장 마다 특색있는 선물세트로 구성
▲ 다양한 추석 전통주 선물세트 양조장 마다 특색있는 선물세트로 구성
ⓒ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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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삶과 술에 동시 송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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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연구를 하는 농업연구사/ 경기도농업기술원 근무 / 15년 전통주 연구로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 진흥 대통령상 및 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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