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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3일 부산시청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4단계를 적용 중인 부산시는 이날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다음 주 6일부터 3단계로 거리두기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3일 부산시청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4단계를 적용 중인 부산시는 이날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다음 주 6일부터 3단계로 거리두기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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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오는 6일부터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3단계로 완화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과 지역의 일일 신규 확진자 감소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3일 오후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 완화 방침을 공개했다. 이 부시장은 "8월 둘째 주를 정점으로 확진자 발생이 차츰 감소하고 있고, 예방 접종률은 증가하고 있다"라며 단계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3단계 적용은 확진자 급증으로 4단계 시행에 들어간 지난달 10일 이후 28일 만의 발표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방역 단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하루빨리 확산세를 잡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3단계로... 완화 이유는?

부산시가 공개한 방역수칙을 보면 정부가 정한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4주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두 달 가까이 네 자릿수 신규 확진 상황이 계속되자 거리두기 단계를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다가오는 추석 명절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타격 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을 일부 조정했다.

우선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이 밤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이 더 늘어났다. 4단계 지속 수도권에서의 모임은 백신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명으로 확대된다. 3단계로 하향한 부산은 백신접종을 맞은 4명을 포함해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행사 집회는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1인시위만 열 수 있으나, 부산은 49명까지 허용된다.

집합금지명령서가 붙여졌던 유흥주점·홀덤펍·콜라텍·무도장 등 다중이용시설 1그룹, 노래연습장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영업을 할 수 없다. 사우나 등 한증 시설의 운영 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세 자릿수 발생 등 증가 추세가 가팔랐던 부산은 지난달 22일부터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30명~80명대로 발생 상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최대 180명대까지 올라섰던 4주 전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어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여름철 휴가나 이동을 통한 숨은 감염자도 방역 대응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부시장은 "그간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방역의 고삐를 조여달라"라며 거듭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에서는 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가족(24명), 지인(4명), 직장동료(3명)간 감염이다. 청소년 이용 체육시설을 비롯해 교회, 학교, 교습소, 목욕장 등 다중이용시설 접촉으로 인한 감염된 사례도 이어졌다.

현재 798명 환자가 지역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 중이고,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26명이다. 부산에서는 2일 오후 7시 기준 인구대비 59.4%(199만여 명)가 1차 백신접종을 마쳤고, 34.3%(115만여 명)는 접종을 완료했다.  

태그:#감소세, #부산, #신규확진,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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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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