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승 49패 승률 0.634, 승차 없이 똑같은 성적을 기록 중인 두 팀이 이번 주말 격돌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일(한국시간 기준)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는 정규시즌 기준으로 올해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다.

가을야구를 한 달여 정도 앞둔 가운데,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지구별 선두 경쟁에 있어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반면 내셔널리그에서는 동부지구와 서부지구에서의 경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애틀랜타전 시리즈 스윕, SF와 어깨 나란히 한 다저스

특히 다저스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서부지구 선두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주중 시리즈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다저스의 위치는 2위였다. 8월 한 달간 20승 6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승차를 조금씩 줄여갔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샌프란시스코를 압박하고 있었다.

3일 내내 2점 차 이내 접전이 펼쳐질 정도로 단 한 경기도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주중에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동부지구 1위였던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다소 뼈아픈 3패였다.

그 사이 주중에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만난 샌프란시스코가 일격을 당했다. 8월 30일 애틀랜타전을 시작으로 9월 2일 밀워키전까지 4연패 수렁에 빠졌고, 2일 경기 결과로 인해 다저스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다저스가 지구 단독 선두에 등극한 것은 4월 26일 이후 무려 129일 만이었다.

자칫 4연전을 다 내줄 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3일 열린 밀워키전을 5-1 승리로 장식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로건 웹이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와의 승차를 지워버린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루 만에 순위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조금은 상반된 분위기로 다저스를 만나게 된 점은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 3연전서 웃을 팀은?

양 팀에게 남아있는 정규시즌 경기 수는 28경기로, 이번 주말에 예정돼 있는 맞대결을 제외하더라도 25경기나 된다. 그러나 승차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팀 모두 이번 3연전을 놓칠 수 없다. 어느 팀이든 3경기를 모두 쓸어담게 된다면 최대 3경기 차까지 거리가 벌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4일 경기 선발로 예고한 다저스에서는 5일 훌리오 유리아스, 6일 워커 뷸러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팀 내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워커 뷸러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 5경기 3승 ERA 0.79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트레이 터너와 맥스 슈어저를 영입하며 팀 전력을 강화한 다저스는 두 선수가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마주한다. 타선에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트레이 터너의 활약 여부를 지켜볼 만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리즈만 놓고 본다면 선발진 무게감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타자들이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해야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시리즈다.

올 시즌 16번의 맞대결에서 8승 8패, 팽팽한 승부를 치렀던 두 팀 중에서 단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어느 팀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이번 주말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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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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