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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은 2일 여의도 국회에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를 접견, 인사말하는 모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은 2일 여의도 국회에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를 접견, 인사말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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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지금으로선 별다른 입장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당시 검찰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을 거론하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그와 관련돼 여러 주장이 나오고 여러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김웅 의원과 여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김웅 의원이 해명한 바에 따르면 (논란이 된 고발장은) 총선 때 당에 흔히 들어오는 제보들이고 이걸 (당 측에) 이관하고 이첩한 문제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로부터) 고발을 청구받은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청부고발'이란 단어 자체가 새로 조어된 말이지, 실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누군가 제게 뭘 제안했다고 제가 다 받아들이는 건 아니잖나"

특히 검찰로부터 고발장이 전달됐더라도, 당이 그 고발을 실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해당 고발을 진행한 바 없다. 다만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가 지난해 최강욱 대표 등을 '채널A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당에서) 실제 고발이 이뤄진 바도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 누군가가 제게 뭘 제안한다고 해서 제가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잖나"라며 "좀 더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입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대통령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검사내전 김웅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대통령예비후보 캠프 대변인단 명단을 검사내전 김웅의원이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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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스버스>는 2일 '대검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1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방송·신문 등 부정이용죄)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적시한 고발장을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통해 해당 고발장을 넘겼고 '(윤석열) 검찰이 고발장에 첨부할 증거자료까지 함께 수집해 야당 측에 전달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중이다. 특히 김웅 의원은 <뉴스버스>와 한 통화에서 "저는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만 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이날(2일) 따로 낸 해명 입장에선 "제보 받은 자료라면 이를 당에 전달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수 없다"면서 "당시 우리 당은 관련한 고발을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관련 기사 : [청부고발·보복수사 의혹] 김웅 "공익제보 당에 전달했을 뿐"... 윤석열은 침묵중 http://omn.kr/1v22e ).

태그:#이준석, #윤석열, #김웅, #고발 사주, #최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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