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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삼재 도로에 주차된 차량.
 지리산 성삼재 도로에 주차된 차량.
ⓒ 정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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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지리산을 관통하는 성삼재도로로 인해 생태계 변화 등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도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등 단체로 구성된 '성삼재·정령치도로 전환연대(아래 전환연대)'는 구례군지역발전혁신협의회와 함께 3일 오후 2시 구례 백두대간생태교육장 세미나실에서 "성삼재도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구례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윤주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가 "성삼재도로의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정연배 이장(인제군 용대2리), 조우 교수(상지대), 윤효근 과장(구례군 환경교통과), 장석우 위원(구례군 주민자치위원회), 최재홍 변호사(법무법인 자연), 남태한 부장(국립공원공단 공원계획부) 등이 토론한다.
 
또 수수(노래), 정결(팝업북)이 문화공연을 하고, 토론회장 앞에서 "성삼재, 정령치 주차장 철거하라"고 쓰인 대형 펼침막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전환연대는 "1988년 지리산을 관통하며 건설된 '성삼재도로'는 지리산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동서로 단절하였고, 도로를 건설하면서 심은 외래수종 나무들로 지리산국립공원 생태계, 경관 등은 이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또 전환연대는 "이 도로에 이어 1991년 백두대간 마루금을 허물고 건설된 성삼재주차장은 국립공원 지리산을 관광지로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성삼재도로를 이용하는 연간 5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소음, 냄새 등으로 성삼재휴게소의 대기환경은 기준을 초과하여, 대도시 평균(서울시 월평균 60 ㎍/㎥)보다 높은 수치(101 ㎍/㎥)라는 것이다.
 
전환연대는 "이 도로 건설 후, 지리산국립공원 방문객 수는 급격히 증가됐으며, 노고단의 경우 도로가 개발되기 이전보다 7배 가까운 탐방객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삼재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구례를 단순 통과하는, 성삼재와 노고단만 방문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구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리산 국립공원 보전에도,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도로, 성삼재도로는 변해야 하며, 이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전환연대는 "기후위기시대, 지리산국립공원 1100m 고지대까지 탄소 발생 차량들이 제한 없이 올라가도록 놔두고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탄소중립 실현, 그린뉴딜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전환연대는 "국립공원 내 도로 이용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들어보고, 성삼재도로 전환을 위한 법률적 검토와 함께, 성삼재도로 변화가 '정의로운' 전환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등을 들어보고자 토론회를 연다"고 했다.

태그:#지리산, #성삼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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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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