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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섬 가우도에 노을이 지고 있다. 섬으로 가는 길은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섬 가우도에 노을이 지고 있다. 섬으로 가는 길은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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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간다. 전남 강진 가우도다.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았다 해서 가우도(駕牛島)라 불린다. 강진 읍내에 있는 보은산이 소의 머리 부분이다. 섬은 그 규모가 9만7000여 평으로 아주 작고 아담하다.

섬으로 가는 길은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걸어서 가는 이곳 섬은 차량으로는 오갈 수가 없다.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와 도암면 신기리 두 곳에 출렁다리가 이어진다. 도보로 10여 분이면 섬에 닿을 수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산과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천혜의 트레킹 코스다.

대구면 저두리에서 출렁다리를 따라 해안 둘레길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영랑나루쉼터를 만나게 된다. 이곳 쉼터에는 영랑 김윤식 시인의 주옥같은 시가 전시되어 있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영랑 김윤식 시인의 시 전문이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영랑 김윤식 시인의 시 전문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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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영랑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오매 단풍 들겄네'
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러와
누이는 놀란 듯이 쳐다보며
'오매 단풍 들겄네.'

추석이 내일 모레 기다리니
바람이 잦아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겄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시 전문이다.
 
 둘레길 산책로 영랑나루쉼터에서 만난 영랑 김윤식 시인 조형물이다.
 둘레길 산책로 영랑나루쉼터에서 만난 영랑 김윤식 시인 조형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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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강진 출신인 김영랑 시인의 동상이 있다. 영랑 시인 조형물 의자 곁에 앉아 사진 한 장을 기념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이 가을에 갈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 여행지로 남도 여행 1번지 전남 강진 가우도를 추천한다. 섬으로 떠나는 당일 관광지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온 가족이 좋아한 강진 가우도 한우 암소 소머리국밥

'아침 식사 맛있게 해드려요.'
 

여행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만나는 건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나 전남 강진 여행길에 아침이 먹고 싶다면 주저 없이 찾아가도 될만한 밥맛 나는 곳이다.

좀 별난 소머리국밥이다. 이 집은 가마솥에 24시간 고아낸 한우 암소만을 고집하는 한우 암소 소머리국밥 전문점이다. 가마솥에서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국물은 그 깊이가 남달라 보인다. 뜨끈한 국물에 담아낸 쫄깃한 소머리 살코기도 넉넉하다.
 
 강진 여행길에 아침이 먹고 싶다면 주저 없이 찾아가도 될 만한 맛있는 소머리국밥이다.
 강진 여행길에 아침이 먹고 싶다면 주저 없이 찾아가도 될 만한 맛있는 소머리국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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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에서 가우도 가는 길에 있는 가우도 국밥이다. 식당에 앉아 있으면 시골 마을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잠시나마 마음에 평화로움이 깃든다. 쾌적한 공간에 시원스럽게 창이 넓은 식당이다.

우리 민족은 소고기를 아주 다양하게 즐겨 먹는다. 부위별로 세분화해 요리해 먹는다. 주로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미국과 영국인들은 40여 부위를 즐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120여 부위로 분리해 먹는다고 하니 가히 놀랍다.

뚝배기에 담아낸 한우 암소 소머리국밥이다. 곰탕 비주얼과 엇비슷하다.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참 먹음직하다. 넓적한 계란 지단에 당면과 대추도 보인다. 고명으로 파 송송 썰어 넣었다.

밥 한술 말아내 먹어본다. 나주곰탕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나름 소머리국밥이 만족스럽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식당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하니 지역에서도 이미 검증은 된듯싶다.
 
 소머리국밥은 강진 묵은지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소머리국밥은 강진 묵은지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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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골우거지탕은 배추 우거지를 푹 끓여내 느낌이 좋다. 소머리국밥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사골우거지탕은 배추 우거지를 푹 끓여내 느낌이 좋다. 소머리국밥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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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은 강진 묵은지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곰삭은 배추김치인 묵은지는 햇김치나 겉절이와 달리 그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잘 숙성된 강진산 묵은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맛이다. 이 집의 묵은지 또한 그 어디 내놓아도 될 만큼 빼어난 맛이다. 묵은지와 반찬은 고객에게 맘껏 제공된다. 셀프 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도가니탕과 사골우거지탕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골우거지탕은 배추 우거지를 푹 끓여내 느낌이 좋다. 소머리국밥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맛으로 다가온다. 소머리국밥보다 칼칼하고 얼큰한 사골우거지탕만의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제 바야흐로 가을이다. 가을날에는 소머리국밥 한 그릇에 한잔 술이 그리워진다. 소머리국밥 내용물이 충실한 이런 곳에서는 별다른 안주 안 시켜도 되겠다. 암소 한우 소머리국밥 건더기에 반주로 소주 한 잔 걸치기에 아주 제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맛사랑의 맛있는 세상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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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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