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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대방초 학부모들에게 뿌려진 문서.
 최근 서울대방초 학부모들에게 뿌려진 문서.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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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아래 미래학교) 사업 대상 일부 학교에 "미래학교로 지정되면 종이책이 전면 사라지고, 교과목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출처불명의 괴문서가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은 사실과 달라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 된다"라고 당부했다. 

"미래학교 강력 반대 요청"이란 문서 살펴보니...

1일 <오마이뉴스>는 최근 미래학교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대방초 학부모들에게 뿌려진 '서울 대방초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지정에 대한 강력한 반대 요청'이란 제목의 문서를 입수해 살펴봤다. 출처는 적혀 있지 않지만, '반대 서명을 해 달라'는 내용에 비춰보면 미래학교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학부모 또는 지역 인사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이 문서는 우선, "미래학교로 지정될 시 종이책은 전면 사라지고, 태블릿을 이용한 전자책을 도입하여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이책과 전자책 사용은 정부 교육과정과 교육청 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증개축과 새 단장 공사를 한 학교라고 해서 해당 학교만 종이책을 전면 없애라고 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서는 "미래학교로 지정될 시 학교를 어느 누구나 출입하게 하여 아이들의 안전문제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료 무선 인터넷이 설치되고, 이를 빌미로 어느 누구나 출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26일 오후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정책 토론회 자료집에 실린 미래학교 모습.
 26일 오후 서울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정책 토론회 자료집에 실린 미래학교 모습.
ⓒ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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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증개축한 학교는 미래형 건물을 갖게 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시스템으로 출입 안전 관리를 하게 된다"면서 "외부인의 침입을 막는다는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건물보다 새로 증개축한 건물은 오히려 더욱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간'혁신'을 혁신학교라고 잘못 읽어"

또한 이 문서는 "미래학교는 혁신(학교)의 또 다른 이름"이라면서 "현재의 교수학습 방법과 교과목에 따른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되어 학력 저하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희연 교육감도 이 문제와 관련해 몇 차례 강조했지만, 증개축 사업 대상학교인 미래학교는 혁신학교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면서 "다만, 미래학교 관련 교육부와 교육청 문서에 '혁신'이란 말이 들어갔는데, 이는 대부분 '공간혁신'의 줄임말이었다. 이를 일부가 오해하거나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교육선진국처럼 공간혁신을 하려는 것인데, 이를 놓고 교과목에 따른 수업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A중 정문에 설치된 조화.
 26일 서울 A중 정문에 설치된 조화.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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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래학교로 선정된 일부 학교의 출입문 앞에는 '미래학교 반대, 혁신 반대'란 글귀 등이 적힌 조화가 배달되어 있기도 하다. 일부 다른 학교에도 대방초에 배포된 내용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문서와 열린 채팅방 글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8월 26일 <오마이뉴스>에 "미래학교에 반대하며 학교에 조화를 보낸 사람들 중에 부동산 관련업자도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면서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언제든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지만 부동산 관련 지역인사가 부당하게 학교 사업에 개입하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런 잘못된 개입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을 강구하려고 한다"고 강력 대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 조희연 "40년 된 학교개축이 혁신학교? 위험 방치할 순 없어" http://omn.kr/1uzlr).

한편, 미래학교 사업은 정부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18조5000억 원을 들여 40년 이상 된 학교 건물 중에서 전국 1400여 개교 2835개 동을 개축 또는 새 단장하는 사업이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모두 213개교(개축 93교, 새 단장 120교)의 건물을 개축하거나 새 단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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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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