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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환경단체들은 3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보 수문개방을 촉구했다.
 대구경북 환경단체들은 3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보 수문개방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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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이 낙동강 식수원의 고농도 조류독소 노출을 우려하며 낙동강 8개 보의 수문개방을 촉구했다.

대구경북낙동강네트워크는 3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은 독성 남세균이 내뿜는 마이크로시스틴으로 심각히 오염돼 있다"며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보 수문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낙동강의 남세균(남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시민이 마시는 취수원 등에서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보전국장은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 결과 영주댐에서부터 하류까지 전 구간이 녹조로 물들어 있었고 상류와 중류, 하류가 다르지 않았다"며 "녹조라떼가 아니라 녹조 곤죽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특히 "미국 톨레도(toledo)시의 경우 지난 2014년 상수원인 이리호에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20ppb임에도 단수 조치를 취했는데 대구시민이 이용하는 매곡취수장 취수구 앞에서는 435ppb가 검출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이 31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수계에서 녹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굉장히 높게 검출됐다며 보 수문개방을 촉구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이 31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수계에서 녹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굉장히 높게 검출됐다며 보 수문개방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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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조류독소 농도가 이렇게 높은 것은 강이 8개 보로 막혀 있기 때문"이라며 "대구시는 독성 녹조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환경부에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환경부가 조류경보제 녹조 조사지점을 현실화해야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환경부 채수 지점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0.11ppb가 검출됐지만 매곡취수장은 435ppb가 검출돼 약 4000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환경부의 채수 지점 선택과 취수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에서 수상레저 활동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람선이 다니는 화원유원지에서는 지난 20일 1467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고 구지면 낙동강레포츠밸리에서는 676ppb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EPA(환경보건청)가 정한 마이크로시스틴의 수상 레저활동 금지기준 8ppb에 비해 화원유원지는 183배, 낙동강레포츠밸리는 84배를 초과한다.

이들은 또 "경상북도가 관할하는 구미 해평취수장 앞에서는 60ppb, 구미보에서는 632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관할 지자체인 경북도는 취양수장의 구조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녹조 문제는 8개의 초대형 보로 막혀 호소화돼 발생하는 문제"라며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시도민의 안전을 위해 보의 수문을 하루빨리 열릴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낙동강네트워크, #마이크로시스틴, #낙동강 보, #수문 개방,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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