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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에서 삼성물산 고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31일 강릉안인석탄화력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에서 삼성물산 고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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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발전소 건설사인 삼성물산을 검찰에 고발했다. 허가지역 외 바닷모래를 사용하는 등 불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31일 춘천지방검찰성 강릉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물산이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방파제 공사에 쓰이는 케이슨에 준설토와 해사를 이용해 채우고 있는데, 허가 지역 외 해사(바닷모래)를 사용하고 심지어 국민의 재산인 해변 백사장 모래까지 끌어다 케이슨 속채움을 하는 불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슨(caisson)은 수상이나 육상에서 제작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바닷속에 침하시킨 후 모래, 자갈 또는 콘크리트 등으로 속을 채운다.

이들은 "해사를 사용하는 이유는 사석에 비해 비용이 1/3 이하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석은 중량 구조물 건설에 쓰이는 큰 돌이다.

그러면서 "막대한 양의 해사를 이용할 경우 해안침식과 환경의 악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어류자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해안침식저감시설 미설치, 발전용수, 케이슨 제작 등 곳곳에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청 그리고 강릉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없고 오히려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은 해안침식을 가속화시키는 것도 모자라 모래 도둑질을 하고 있다. 골재채취법,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등 관련 개별법 위반뿐만 아니라 절도에 해당할 수 있는 불법공사를 삼성물산이 하고 있다"며 엄벌에 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삼성물산 측은 허가 지역 외에서 해사를 끌어다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 준설 등 모든 해상 공사는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환경역량 평가를 통해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승인받아 시행 중에 있다"면서 "준설 모래 이외에 사석을 활용할 경우 석산 개발 등으로 추가적인 환경 훼손이 발생되는 점을 고려해 준설토사를 케이슨 속채움 재료로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허가 지역 이외의 해사를 준설 토사로 사용한 적이 없으며, 공사와 관련해 인허가 받은 심층 취배수 항로 준설 및 잠재구역 이외에 준설 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또한 없다"고 말했다.

안인석탄화력발전소 시행사인 삼성물산은 총 공사비 5조 6천억 원 중 4조 원의 건설비용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강릉시, #삼성물산,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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