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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런' 사이트 모습.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런" 사이트 모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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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수 최고 기록 1위'
'합격 불변의 법칙'
'성적향상의 힘!'
'진짜 공부는 지금부터'


서울시가 예산으로 운영하는 자체 사이트에 이 같은 글귀가 적힌 사설 학원 홍보판을 전면에 내세워 논란이다. "서울시가 사설 인터넷학원 소개 업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런 사이트에서 돌아가는 8개 유명학원 홍보판

31일, 이른바 '오세훈 인강'(인터넷강의)으로 불리는 서울시의 서울런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이 사이트 전면에는 8개의 사설학원 홍보판이 돌아가고 있다.

홍보글에는 "전 영역 최강 강사진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진짜 공부", "특목/경시대회까지 상위 1%로 가는 지름길", "영재/특목까지! 상위 1%로 가는 첫 시작"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사이트 패밀리사이트 소개에도 8개의 학원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다. 학원 이름을 누르니 해당 학원 첫 화면으로 곧바로 넘어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런' 사이트 모습.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런" 사이트 모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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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운영하는 기관에서 서울시처럼 유명 사설학원 홍보 내용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는 드물다. 인터넷강의를 제공하는 '서울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도 학원을 홍보하는 글귀를 내세우지는 않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7일부터 오세훈 시장 공약에 따라 서울런을 공식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런에서 온라인 회원가입을 한 저소득층 청소년, 학교밖 청소년,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게 무료로 학원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런이 기존 8개 학원의 강의를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서울시가 학원 소개 업체로 나선 것이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관련기사 최대 5억?... '오세훈 인강', 사교육업체에 직접 지불 검토 http://omn.kr/1u9vm)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지금 서울런 사이트 모습은 서울시가 학생들에게 사교육 업체를 중간에서 알선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서울시가 진정으로 학습이 뒤처진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벌이려면 공교육 체제에서 맞춤형 교육이 되도록 해야지, 사교육 배불려주기 식으로 세금을 쓰면 예산 낭비가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사교육 결탁행위" 비판... 서울시 "콘텐츠 표시 위한 것"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도 "코로나 상황에서 학습격차는 주로 비대면 수업 때문에 벌어진다"면서 "서울시가 학습격차를 줄이겠다면서 다시 비대면 학원수업을 세금으로 소개하는 것은 실효성 없는 사교육 결탁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런 사이트에 있는 학원 관련 내용은 홍보물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콘텐츠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가 학원을 알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 담당자이기 때문에)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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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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