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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정문
 충남교육청 정문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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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남지부(아래 충남지부)는 30일 "교사도 학교장과 같은 교원"이라며 충남교육청에 학교장 갑질을 종식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 3월부터 '갑질 신고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장의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일반교사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 사례로 교사에 대한 호통, 퇴근 시 대면 인사 강요 등을 꼽았다.

충남지부는 "(교장) 지위를 남용해 교사들을 사실상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다며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에게 재계약 여부를 빌미로 자신들의 부당할 수도 있는 업무 지시를 따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유치원에서는 교원평가 결과를 빌미로 보직에서 해임할 수도 있다는 엄포성 발언을 공공연하게 한 사례도 있다"며 "또 다른 학교에서는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출근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충남지부는 2차 갑질 문제도 지적했다. 충남지부는 "교사들이 갑질 피해 호소를 하면 피해를 공론화한 교사를 색출하거나 겁박을 주기도 했다"며 "우리 학생들이 이런 학교관리자(교장)들에게 훈화 등의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의 갑질 폭로와 공론화가 시작되면서 충남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갑질'로 주의 또는 경고 처분을 받은 학교관리자에게 비정기 전보 조치를 내리고 있다. 비정기 전보는 교육상 불가피할 때 내려지는 전보 발령이다. 하지만 문제 교사가 또 다른 학교에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남지부는 "이른바 '폭탄돌리기'처럼 문제인 이들이 같은 지역 또는 다른 지역의 학교나 유치원에 가더라도 갑질을 멈추지 않는다"며 "이런 폭탄들에 대해서는 충남교육청이 '3진 아웃제' 등의 강도 높은 갑질 종식 방안을 강구하길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태그:#교장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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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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