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상호 하남시장은 민선7기 3년 지난 소회를 밝히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임기 시작 교산신도시가 발표되고 작년 초부터 미증유의 코로나19 대응까지, 임기 전체가 ‘비상대응의 3년’이었다"며 "하남시만의 역사·문화·자연 등을 통해 '하남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도 큰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민선7기 3년 지난 소회를 밝히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임기 시작 교산신도시가 발표되고 작년 초부터 미증유의 코로나19 대응까지, 임기 전체가 ‘비상대응의 3년’이었다"며 "하남시만의 역사·문화·자연 등을 통해 "하남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도 큰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전국 1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전국 27위, 경기도 3위를 기록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민선7기 3년 지난 소회를 밝히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임기 시작 교산신도시가 발표되고 작년 초부터 미증유의 코로나19 대응까지, 임기 전체가 '비상대응의 3년'이었다"며 "하남시만의 역사·문화·자연 등을 통해 '하남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도 큰 보람"이라고 회고했다. 

5년 만에 2배의 인구가 증가하며 급변하는 전환기에 마주선 하남시. 이곳은 교산신도시 추진, 지하철 5호선 개통 및 3호선·9호선 확정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서 김 시장은 "고향 같은 도시, 이사 오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꿈꾸는 하남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그린 하남시의 강점과 약점 등을 분석한 SWOT표를 보이며 그간의 고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하남을 떠받칠 하나의 나무를 형상화한 하남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관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한 고심의 결과일까? 하남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복지·체육·문화시설과 주차장 등 생활SOC가 확충 돼야 하는 상황, 가용예산은 부족하나 외형적으로는 재정자립도가 높아,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그 답을 정책공모에서 찾았다. 

하남시는 매년 정책공모수상을 이어왔다. 경기도 주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경기 FIRST'가 2019년 시작된 이래 3년 연속 수상해 도내 지자체 최대 규모인 특조금 220억 원을 확보했다. 도내 31개 지자체 중 3년 연속 수상한 지자체는 하남시 포함 3개 지자체뿐이다. 김 시장은 정책공모심사에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나서 시민, 공직자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냈다. 

김 시장은 "가장 최근, 교통 현안인 GTX-D와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라며 "앞으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1차적으로 반영하고,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5일 김상호 하남시장을 만나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해당 인터뷰는 서면과 대면을 통해 진행됐다. 다음은 김상호 하남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어린이·청소년 시정참여, 가장 큰 결실"
 
하남시 전경. 5년 만에 2배의 인구가 증가하며 급변하는 전환기에 마주선 하남시. 이곳은 교산신도시 추진, 지하철 5호선 개통 및 3호선, 9호선 확정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하남시 전경. 5년 만에 2배의 인구가 증가하며 급변하는 전환기에 마주선 하남시. 이곳은 교산신도시 추진, 지하철 5호선 개통 및 3호선, 9호선 확정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 하남시

관련사진보기

 
- 민선7기 3년, 한 달 넘게 지났다. 소회는?

"임기 시작 교산신도시가 발표되고 지난해 초부터 미증유의 코로나19 대응까지, 임기 전체가 '비상대응의 3년'이었다. 보람도 있었다. 지난해 한 대학 연구기관 등이 전국 1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전국 27위, 경기도 3위를 기록했다.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도시의 발전가능성도 인정받은 결과라 본다.

초등학교 3학년 지역교과서 <우리 고장 하남>과 교육신문 <하이> 발간, 하사창동 철불의 재조명,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 기념관, 국가문화재 등록을 준비 중인 구산성당 등 하남시만의 역사·문화·자연 등을 통해 '하남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도 큰 보람이다."

- 취임 시부터 특히 민관협치를 중시해 왔다. 현재 상황은?

"우리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한 것이 가장 큰 결실이다. 청소년수련관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소년관장제, 청소년의회, 청소년참여 예산제, 아동참여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특히 시민 협치가 큰 힘을 발휘했다. 전국 최초로 설치한 '호흡기감염클리닉', 카톡방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등을 실시간 공유하는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가 대표적이다. '백신접종 시행추진단'도 백신접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취임 직후 제도화한 3대 시민협치 플랫폼 '백년도시위원회', '공공갈등심의위원회', 시민감사관제'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 드디어 하남시에 지하철이 개통했다. 교통 개선 효과는?

"올해 3월 지하철 5호선이 원도심의 하남검단산역까지 전면 개통되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교통편의가 크게 늘고 시민들 삶의 질이 대폭 높아졌다.

지난 6월에는 지하철 3호선과 9호선도 확정됐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이 목표다. 교산신도시 개발에 이어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확정되면서 시 발전의 '중장기 기틀'이 마련됐다고 본다. 이제 지하철 3호선은 입주가 한창인 감일 입주민을 위해 조기개통을, 9호선은 미사지구역을 급행역으로 추진하는 것에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3대 거점'과 '3대 생태계' 구축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해 나갈 것"
 
김상호 하남시장. 그는 하남을 떠받칠 하나의 나무를 형상화한 하남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관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호 하남시장. 그는 하남을 떠받칠 하나의 나무를 형상화한 하남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관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 기업유치도 적극적이다. 성과는?

"진단키트로 유명한 연매출 1조 원의 '씨젠', 차세대 영상제작 업체인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등 유망한 기업들이 시에 둥지를 틀게 됐다.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이유는 지하철 운영 적자 등 재정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시 일반회계 예산이 약 6900억 원 정도인데, 세입예산에서 지방소득세보다 지방세 비중이 높다. 지방소득세 중 기업이 내는 법인소득세가 높아지는 세원구조의 변화가 절실하다. 

이를 위한 두 중심축은 '기업 유치'와 '벤처 육성'인데, 이를 위해 교산 기업유치TF팀과 기업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향후 ▲첨단산업복합단지 등 직장과 주거가 공존하는 교산신도시 ▲캠프콜번 DNA(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하남 플랫폼 ▲H2프로젝트 등 '3대 거점'과 ▲첨단산업 생태계 ▲혁신벤처 생태계 ▲중소기업 생태계 등 '3대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기후위기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 상황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성을 튼튼히 하는 데 있다. 올해 초 '녹색환경국'을 신설하며 첫 걸음을 뗐고, 지난달에는 유니온파크 내 '하남시 환경교육센터' 운영도 시작했다.

시민사회와의 협치도 이뤄지고 있다. 96개의 시민단체 300여 명 회원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은 단체 카톡방에서 환경 이슈 등에 대해 활발히 공유하고,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또 미래환경운동가를 꿈꾸는 우리 어린이들이 만든 '환경어사단'과 천현초 학생들의 '제로웨이스트 운동 수업' 등 세대를 뛰어넘는 협치가 실현돼 가고 있다. 

또한 '2022년 환경교육도시 지정', '2050년 탄소중립도시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현재 각 동별로 진행되는 지속가능 관련 사업들, 예를 들어 덕풍1동에서 진행 중인 재활용 폐기물 활용사업인 '쓰돈쓰담사업'·미사2동 '탄소중립실천협의회'·감일동 '자원재생운동' 등을 모든 동이 연대를 통해 함께 하면서 시 전체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시티 조성과 연계해 교산신도시 등에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용시켜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의 모든 사업과 환경·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남다움' 바탕으로 제2 고향같은 도시 만들 것"    
 
김상호 하남시장. 그는 하남시의 향후 인구가 50만명까지 증가를 예상하며 ‘하남다움’ 바탕으로 제2 고향같은 도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호 하남시장. 그는 하남시의 향후 인구가 50만명까지 증가를 예상하며 ‘하남다움’ 바탕으로 제2 고향같은 도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 하남시의 도시 비전에 대한 방향성이 중요한 시기인데 도시지향점은?

"세 가지 방향성을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외형적'인 지속가능성이다. 향후 인구가 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권역별 공공·문화·교육시설 등 필수시설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교통인프라 확충과 도시개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두 번째는 '정서적'인 지속가능성이다. 14개 동 모든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서적으로 하나 돼 오손도손 살아가는 도시를 열망하고 있다. 역사·문화·자연 등 자원이 지닌 '하남다움'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하남시가 제2의 고향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자부심을 높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인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시 살림살이를 이뤄야 한다. 도시 교통복지의 핵심인 지하철 운영비 등 재정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재정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재산세 중심의 도시에서 법인지방소득세 등 지방소득세 중심의 도시로 전환돼야 한다. 핵심은 기업유치와 벤처육성을 통한 자족도시 구현이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남다움을 알아야 하남다음(Next)이 보인다'라는 글귀가 적힌 푯말을 항상 책상 위에 두고 있다. '하남다움'을 잘 아는 것이, 하남시의 미래 '하남다음'을 개척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신도시가 개발되며, 증가하는 인구의 90% 이상이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다. 오랜 기간 하남시에 살고 계신 분들을 포함해 모든 시민들이 하남시에서 사시는 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행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 지난 3년,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덕분에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들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태그:#김상호, #하남시, #민선7기, #3주년, #교산신도시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