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애시당초'란 말은 우리 주변에서 적잖게 사용됩니다. '애시당초'는 일상적으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고, '애시당초'란 노래 제목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애시당초'는 잘못된 말입니다. '애당초'라는 말이 표준어이고, '당초'와 '애초' 역시 모두 표준어입니다. '애당초'는 본래 '당초(當初)'라는 한자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애당초'에 '처음'이나 '시작'이라는 말의 의미를 유추하여 '처음' '시(始)' 한자를 첨가해 '애시당초'란 말이 잘못 만들어져 틀리게 사용되어 왔던 것이죠.

언론 기사에서도 '애시당초'란 잘못된 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현행 조세 체계에 없는 '상위 2%' 기준을 내세워 무리한 변경을 추진하다"나 "하지만 애시당초 왜 언론 보도에 대해서만 두 법체계의 처벌규정이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법을 고치느냐는 질문의 답이 될 수는 없다"처럼 말이죠. 아예 "애시당초 왜 꺼내들었나..."와 같이 언론 기사 제목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당의 대변인 발표문에서도 나옵니다.

"애시당초 국민권익위에 직계가족 조사에 동의했다는 것은 가족 간의 부동산 비리에 대해 투기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로서 함께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다."

오마이뉴스의 기사에서도 '애시당초'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려면, 애시당초 생산을 줄여야 한다.", "애시당초 예민하고 까다로운...". "애시당초 발언이 적은 것인지...", "그렇다면 애시당초 부동산 불로소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등등.

정리해서 다시 말하자면, '애당초', '당초' 그리고 '애초'는 모두 맞는 말이지만, '애시당초'란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