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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제5차 민주당 경선후보 합동 TV토론회(화면 갈무리).
 27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제5차 민주당 경선후보 합동 TV토론회(화면 갈무리).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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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제5차 경선 후보자 TV토론회가 27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타 후보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펼쳐졌다.

이날 토론회 현장에는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만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정세균·김두관 후보는 화상을 통해 참여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각 후보들이 모두발언을 한 후 충청권 공약을 발표하고, 타 후보로부터 질의를 받고 응답하는 '정책토론' 시간과 한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질의응답을 하는 '주도권 토론'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정책토론'에서 6명의 후보들은 모두 충청권 발전 전략으로 행정수도 완성, 국회·대통령집무실 세종시 이전, 충청권메가시티 조성 등을 공통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만, 헌재의 관습헌법 판결로 인한 완전한 행정수도 조성의 방법을 두고 차이를 보였다.

우선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대통령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우자, 김두관 후보는 "저는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그런데 이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공약했다. 이것이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쪽 행정수도를 염두에 두신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법률상 국회 제2의사당을 만들게 되어 있고, 대통령 집무실도 통째로 옮기는 것은 헌재의 관습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은 어렵다"며 "길게 보면 헌법 개정을 해서 이전하는 게 좋다. 그런 면에서 저는 과감하게 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다시 만들어서 헌재의 판결을 다시 한 번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용진 후보는 "저는 서울에서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 등을 책임지고, 국무총리는 세종에서 경제와 행정 등을 책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낙연 후보는 김두관 후보와 과거 행정수도 공약 반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두관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모든 후보가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는데, 과거 이낙연 후보는 행정수도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찬성하고 있다. 왜 입장이 바뀌었는지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 달라"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저는 행정수도를 반대한 적이 없다. 개선과 보완을 제안한 적은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수도 이전은 관습헌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이후에 그에 따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국회 상임위에서 발언한 적이 있다. 저는 지금도 헌재의 판결을 따르는 행정수도 완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관련, 박용진 후보는 충청권 이전을 공약했고, 정세균 후보는 충청권 중에서도 논산 이전을 공약했다. 청주공항 활성화와 관련, 박용진 후보가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면 청주공항이 활성화될 것이며, 김포공항 부지를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자, 이낙연 후보는 청주공항 활성화는 매우 필요하지만, 김포공항을 없애는 것은 국민 의견을 물어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이견을 보였다.
 
27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제5차 민주당 경선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화면 갈무리).
 27일 오후 대전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제5차 민주당 경선후보 합동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화면 갈무리).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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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집중 질문이 이어지면서 신경전이 펼쳐졌다.

먼저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저는 국부펀드로 국민자산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도 의미가 있지만, 엄청난 재정투입에 비해 경제적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국부펀드 구상은 매우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7%이상의 수익률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 또 기본소득외에도 기본자산이라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지만, 자산을 만드는 문제는 경제활성화에 당장 쓰이기 어려워서 적극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맞받았다.

정세균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정 후보는 "전도민재난지원금 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 지난 토론회에서 전도민재난지원금 요청을 민주당 대표의원에게 건의를 받았다고 말씀했는데, 누구에게 어떻게 건의를 받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건의가 아니라 제안 받았다"고 답했고, 정 후보는 "어떤 형태로 제안 받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고, 정 후보는 다시 "그럼,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게 아닌가? 문서나 면담을 통해서 제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또 "그렇다면 제안이 아니고, 참고한 것이다. (앞서 말씀한 것과) 사실이 다르다"면서 "민주당 당론인지 확인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표현상 '제안'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 원내대표가 언론에 발표하면 믿어야지, 당론인지, 개인 의견인지를 조사해야 하느냐, 오히려 그것이 지나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상고심 무료변론 논란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낙연 후보는 "본인의 선거법 재판이 3년에 걸쳐서 진행됐고, 30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도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수임료가 무료도 있었다는 것이 보도됐다"며 "캠프에 따르면 수임료는 이재명 후보 사비로 1억 원 안 되게 썼다고 하는데, 그게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제 개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사비라면 본인이 아실 것 아니냐, 확인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재차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 금액은 지금 당장 계산하기 어렵다. 1·2·3심이서 꽤 많이 들어갔다"고 답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확인을 거부하시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직무관련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시비와 관계없이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무료법률 시비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잇따라서 채용비리 문제도 보도가 되고 있어서 걱정된다. 이런 걱정이 해소될 의무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대전MBC와 KBS대전, TJB대전방송, 충북MBC, KBS청주, CJB청주방송이 공동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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