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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층들 사이에서 '타투'가 패션의 일종이 되고 있다. 타투의 종류에는 그림, 레터링 등이 있으며 자신이 직접 디자인을 해 작업을 받는 경우도 있다.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타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타투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2019년 12월 김도윤 타투유니온지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잉크트윌'이라는 타투샵에서 머신기계, 문신용 바늘, 잉크, 소독용 에탄올 등의 설비를 갖춘 다음 고객으로 방문한 연예인 A씨에게 타투 기계를 이용해 머신기계에 잉크를 묻힌 바늘을 삽입 후 신체 일부에 찔러 진피에 잉크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문신 시술을 했다. 그러나 김도윤 지회장은 의료법 제27조 제1항인 무면허 의료행위를 위반해 기소됐다.

18일 오전 11시 30분에 서울북부지법 401호에서 김도윤 지회장의 1심 변론이 재개됐다. 김도윤 지회장의 변호인 의견에 따르면 "문신시술행위는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만일 이를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더라도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며 "피고인에게는 무면허 의료행위 위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의 변호인은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시술행위를 의료법으로서 규율해야 한다고 본다면 이는 사실상 적법한 문신시술 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피고인의 직업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서 헌법에 위반된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투이스트의 무죄 탄원서, 1만 장 접수돼

지난 6월 22~24일 한국갤럽이 18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투 관련 인식과 타투업법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타투업 법안에 대해 찬성이 51%, 반대가 40%였으며 이 가운데 20대의 81%가 이 법안에 대해 찬성을 했다. TV 출연자의 타투를 가릴 필요가 없다에 대해서는 찬성 47%, 반대 47%였으며 이 가운데 20대의 71%가 찬성을 했다.

지난 6월 22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개인 SNS에 타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 회장의 아들 박서원 대표는 평소 타투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아들이 타투를 하기 때문에 타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음을 밝힌 박 회장은 "위생에 특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의료행위라 의사만 할 수 있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이러한 사회 상황이 시대에 맞지 않음을 지적하며 내친김에 나도 타투를 해야하나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연예인에게 한 타투 작업으로 신고당한 한국의 대표적인 유명 타투이스트 도이, 김도윤의 재판 탄원서가 요청 3일 만에 1만 장이 접수됐다. 도이와 김도윤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의 타투이스트로 알려진 지명도 높은 작업자다.

김도윤 지회장은 타투 작업과 관련해 신고를 당했고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받았으나 준비하고 있었던 법정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약식명령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에 들어갔다.

지난 5월 28일 첫 공판이 진행됐고 지난 6월 22일 김도윤 지회장은 자신의 무죄를 탄원하는 탄원서를 개인 SNS에 요청했다. 이 요청 이미지는 순시간에 국내외 타투이스트들과 소비자들에 의해 퍼져나갔고 요청 3일만에 1만장이 접수됐다.

타투 법제화를 위한 대표 재판 성격으로 치러지는 김도윤 지회장의 재판은 법무법인 오월,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 55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인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대위'가 진행하고 있다. 이 재판에는 사건의 당사자인 유명 연예인 A씨의 친필 탄원서와 1만 소비자의 탄원서가 제출됐다.

지난 6월 8일 국회에서는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의 주최로 '타투! 예술인가? 의료인가?'를 제목으로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반영구화장문신사법을 발의한 엄태영 의원과 보건복지위 소속인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한 세미나 후 지상욱 원장은 '타투 법제화'에 대한 의를 보여주는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달 3일 지 원장은 타투 작업을 하다 신고를 당해 징역을 살 위기에 놓인 여성 작업자의 청와대 청원을 자신의 개인 SNS에 공유해 전세계에 유일무이한 규제가 사라져야 하며 가엾은 세 아이의 엄마를 위해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타투에 대한 시민들의 여러 생각

타투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팔에 레터링을 새긴 20대 민모씨는 "타투는 개인의 개정이자 표현의 수단이지만 자신의 신체 일부에 신중을 기해한다"며 "타투로 흉터 같은 부분을 커버업을 함으로써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30대 이모씨는 "타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예전에 불량배 같은 사람들이 많이 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거 같다"며 "그것은 언제까지나 옛날 이미지이고 현재는 타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타투를 받고 종종 후회하는 사람을 봤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처음에는 이 타투가 예쁘고 괜찮아서 받아봤다면 나중에는 몸에 새기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오른쪽 어깨와 팔에 4개의 타투가 새겨져 있으며 조만간 다른 모양의 타투도 받아볼 의향이 있다"며 타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50대 김모씨는 "타투를 조그맣게 하는 것은 예쁘고 포인트 있지만 해골, 뱀 등 혐오스러운 그림이나 이레즈미 같은 큰 타투는 가까이 하기가 겁난다"며 "내 몸도 소중하기에 타투를 받을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타투는 의료인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인 것일까. 대한민국에서 타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큰 숙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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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강보경입니다. 거짓 없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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