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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3일,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국회의원 등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2명, 13건과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1명, 1건의 의혹을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회의원 등 12명, 16건 의혹을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송부한 바 있어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전수조사 결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난 24일,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권익위 발표 이후 감성어 비율은 긍정 감성어 17.8%, 부정 감성어 80.4%였고 전수조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감정은 혐오, 비판하다, 분노하다, 꼼수다, 적반하장이다, 내로남불 등의 언급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지난 8월 23일, 제31차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부동산 투기 의혹 대상 의원을 둘러싼 논쟁은 도토리 키재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탈당 권유를 마치 중대 결단처럼 결정했지만 이에 불응하고 반발하는 의원들에 대해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징계기구인 윤리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탈당을 요구하기로 한 국민의힘의 결정은 더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로를 향해 내로남불이라 손가락질하는 양당의 모습은 시민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왼쪽)과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오른쪽)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왼쪽)과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오른쪽)
ⓒ 김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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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회의원들에 대한 부동산거래 전수조사가 마무리되자 지방의회까지 전수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자체적인 부동산 전수조사를 결의한 바 있으나 이후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의당 소속 권수정 시의원과 정의당 서울시당, 그리고 서울지역 사회운동연대기구인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 등도 부동산 전수조사를 강하게 촉구해왔지만 서울시의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권수정 시의원과 너머서울은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기간에 서울시의원들의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기 첫 날인 27일에는 권수정 시의원과 함께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이 1인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1인시위와 함께  서명운동과 청원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동을 통해 서울시의원들의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입니다.


태그:#서울시의회, #부동산, #내로남불, #전수조사,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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