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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25일 문화제조창에서 '2040청주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었다.
 청주시는 25일 문화제조창에서 '2040청주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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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수립하는 '2040청주도시기본계획(안)'에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방안과 생태·환경을 위한 계획이 추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마트시티, 미래 산업 유치도 좋지만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후위기 대응과 2050탄소중립을 위한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와 같은 얘기는 25일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2040청주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나왔다.

이날 공청회는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이만형 교수의 계획안 설명에 이어 전문가 토론, 시민들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 ▲상당구 금천동 육종각 주민자치위원장 ▲청주대 김영배 교수 ▲중원대 최정석 교수 ▲충청대 김준환 교수 ▲교통대 김용진 교수가 참여했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도시'... 12가지 전략 제시

이만형 교수 연구팀이 제시한 2040청주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이번 계획의 비전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품격 있는 삶을 이루는 도시 ▲곳곳마다 생기 넘치는 도시 ▲일과 놀이가 어우러진 도시 등 3가지 목표가 설정돼 있다.

또 3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과제는 ▲청주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 ▲권역별 행정업무타운 조성 ▲일상생활권별 기초생활인프라 구축 ▲체계적 도시관리방안 구축 ▲오창 과학도시 조성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미래 친환경교통수단 도입 ▲청주권 물류벨트 형성 ▲유기농 클러스터 조성 ▲청주형 스마트도시 구축 ▲무심천·미호천 합류부 수변공원 조성 ▲근린생활공원 조성 등 12가지다.

이만형 교수는 계획안 설명을 하면서 우선 2040년 청주시 목표인구는 94만1천 명이라고 밝혔다. 20여년 뒤에는 청주시 인구가 현재 인구 85만 여명보다 9만 여명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당초 2030년 청주시 인구 목표인구는 105만 명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국토교통부 컨설팅에서도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완희 의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2030년부터 인구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만 어떻게 인구가 늘어날 수 있을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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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형 교수 설명 직후 열린 토론에서 대다수 참가자들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방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완희 의원은 "시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권의 녹지, 생활권의 생태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기후위기 사회가 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세밀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대학교 경제학과 김영배 교수도 생태 및 스마트그린을 주문했다.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계획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청주에 있는 산업단지는 10개이고 추진 중에 있는 것이 11개다. 또 접수돼 있는 것이 6개다. 모두 27개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청주시가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10년 뒤 청주시의 경쟁력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다"라며 "실제 무엇을 할 것인가가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준환 교수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결국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계획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청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다

비전을 '문화도시 청주'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육종각 위원장은 "문화도시 청주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과연 동의할 것인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청주만의 특징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육 위원장은 "청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다. 청주만의 조형물이나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준환 교수는 "청주가 지향하는 특징이나 목표에 맞춰 선택과 집중이 있어야 실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론회에선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공간 부족, 원도심과의 격차 심화, 주변 시·군과의 연계 방안 등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청주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도시계획과로 접수된 시민의견을 검토, 재정비한 뒤 내년 중 충북도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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