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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왕 서영 | 황유미 지음 | 출판사 빌리 버튼 | 2019 
 피구왕 서영 | 황유미 지음 | 출판사 빌리 버튼 | 2019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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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독자분들은 학창 시절 새로운 판에 편성이 되어 모였을 때 누가 '인싸'인지 누가 '아싸'인지 감지하는 더듬이가 있으셨나요? 지금 생각해 보니 학교도 사회의 축소판이었습니다. 

피구에서 '죽인다'라는 표현은 남에게 공을 맞혀 코트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졌다'라는 표현보다 다소 과격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이면은 단순히 이기고 지는 스포츠보다 피구처럼 타인을 밖으로 밀러내 죽이는 행위와 같을지 모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서영이의 학교생활로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피구 경기는 바로 우리의 현재 삶이며, 코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무대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린 서영이의 관계 심리전쟁은 황유미 작가의 예리한 시선과 묘사덕분에 성인인 우리도 서영이에게 쉽게 몰입할 수 있고, 소설 곳곳에서 작가가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전개 방식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생각할 거리를 풍부하게 던져주는 '피구왕 서영' 여러분도 세상을 향해 공을 한번 힘차게 던져보세요!

산위에동네 서점 
경기 화성시 동탄장지천6길 7
매일 14:00 - 19:00 운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피구왕 서영

황유미 (지은이), 빌리버튼(2019)


태그:#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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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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