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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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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발표회인지... 초등학교 학예회처럼 느껴졌습니다."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정책 토론회 대신 열린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비전 발표회가 '맹탕'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12명 중 6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는 25일 발표 직후 '토론회가 아닌 발표회로 치러진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학예회 발표 같다고 생각한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앞서 발표한 이들은 장성민·안상수·박찬주·장기표·윤석열 예비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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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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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애초 이번 행사를 2회에 걸친 정책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캠프가 참석 여부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은 끝에 정견 발표회 형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발표한 주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각 7분으로, 주자 사이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지지율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윤석열·홍준표·최재형 예비후보 등은 준비해 온 발표문을 읽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윤석열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
홍준표 "강성귀족노조 척결, 공수처·탈원전 적폐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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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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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예비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통합이 매우 중요하다. 갈등의 경선이 아닌 통합과 정책의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의 생리를 외면한 정부 개입으로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짓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규제 재검토, 부동산 관련 세금·규제 완화 등을 내세운 그는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고, 대통령 측근이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조국도, 드루킹도, 김경수도, 추미애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 나라를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대접받는 나라로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정치개혁, 강성 귀족노조 척결 같은 해묵은 과제들도 정비하겠다"며 "현 정권이 만든 공수처, 탈원전 등 적폐도 청산해야 한다. 오늘만 살 것처럼 퍼주기에만 집중하는 분배 포퓰리즘 유혹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구조조정, 세제개혁, 고시부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치가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첫번째 비전으로 내세운 최 예비후보는 "정치는 결국 사람이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사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인, 국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통령이 이 나라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만 이 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일자리 규제 재검토,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제도 개혁 등을 약속했다. 

유승민·원희룡·하태경·황교안·박진·장성민·안상수·장기표 예비후보 역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비전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안 예비후보는 인천시장 당시 성과 관련 영상 재생으로 발표 시간의 절반가량을 쓴 뒤, 문재인 정부 정책을 쓰레기에 비유하며 빗자루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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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최재형, 박찬주, 안상수, 장성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박진, 장기표, 유승민, 홍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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