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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강원도당 학생위원회(이하 학생위)가 대학기본역량진단 강원도 내 전문대 선정 결과를 놓고 "교육부는 강원도 대학교육을 소멸시키려 하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학생위는 성명을 내고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면서 "도내 전문대학들의 대거 탈락은 지역 경제와 사회의 소멸을 가속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정 탈락은 신입생들의 도내 전문대학 기피 현상, 재학생들의 학업중단 촉진 등 학업 인구 이탈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파장을 낳게 된다"며 "전문대학이 처할 운명에 대한 대비책이나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정 탈락을 결정한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고 비판했다.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17일 교육부는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전체 285개(일반 186개, 전문대 133개) 신청 대학 중 233개(일반 136개, 전문대 97개)교가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강원도의 경우 일반대는 △상지대 △가톨릭관동대, 전문대는 △강릉영동대, △세경대, △송곡대, △송호대, △한국골프대가 가심사에서 탈락했다. 강원관광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돼 평가에서 제외됐다. 

특히 강원도 내 전문대는 '학살'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강원도 전문대 선정 비율은 28.6%로, 전국 최하위다. 다른 광역시·도의 경우 최소 66.6%(광주)에서 100%(인천, 제주, 대전, 세종, 울산)의 선정 비율을 보였다. 유독 강원도만 다른 시·도에 비해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번에 평가에서 떨어진 강원 내 전문대는 영월, 횡성, 태백, 춘천 남산면 등 상대적으로 강원도 내에서도 소외된 지역에 위치해 있다. 대학의 존폐에 지역사회가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강원도 내 대학을 타 권역과 묶어서 평가하는 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강원도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강원지역 대학 대거 탈락 원인은 평가권역을 강원도와 충청도, 세종시를 한데 묶음으로써 애초부터 동일한 출발선상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강원도는 일반대 자율개선 대학 선정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 전문대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당시 일반대는 대구·경북, 전문대는 충청권 대학과 함께 평가됐다. 2018년 평가에서 대구·경북 일반대 선정비율은 평균인 64%를 상회했으며, 충청권 전문대 선정비율은 100%에 달했다.

태그:#대학, #대학기본역량진단, #구조조정, #강원도, #전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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