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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부부
 윤석열-김건희 부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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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는 윤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004년 이력서에 '현재 출강중인 학교'에 '한림대학교'라고 쓴 것은 '한림성심대학'의 "단순한 오기"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 이력서에는 이상한 부분이 더 있다. '학력'과 '지난강의경력' 부분이다.

김건희씨는 당시 시간강사 지원을 위해 서일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의 학력 부분에 '99년 2월 숙명여대 미술대학원 졸업'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숙명여대는 현재는 물론이고 김씨가 졸업한 1999년 당시에도 미술대학원이 없었다. 숙명여대 대학원 소속 복수의 관계자는 "숙명여대에는 일반대학원, 교육대학원, 특수대학원이 있을 뿐이며, 현재도 그렇고 1990년대 말에도 미술대학원이란 이름을 가진 대학원이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찌된 일일까?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을 '미술대학원'으로 적어
 
김건희씨가 2004년초 서일대에 낸 이력서.
 김건희씨가 2004년초 서일대에 낸 이력서.
ⓒ 강민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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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에 대한 답은 지난 7월 29일 윤 캠프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김건희씨를 비방한 10명'을 고발하면서 낸 입장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건희씨는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여느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면서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즉, 김씨가 졸업한 대학원은 숙명여대 미술대학원이 아니라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이다. 김씨는 이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학교'와 '한림성심대학'이 서로 다른 것처럼, '미술대학원'과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은 서로 다르다. 전자는 미대 계열이고, 후자는 교육 관련대 계열이다. 그런데 김씨는 이력서에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졸업(미술교육전공)'으로 적지 않고 '숙명여대 미술대학원 졸업'이라고 적었다.

이런 모습은 2006년 김씨가 공동 번역에 참여한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김씨는 이 책의 '번역자 소개'에서 자신의 학력을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학과'라고 적었다. <오마이뉴스>는 이미 지난 5월 3일 보도('미대생' 윤석열 부인 박사 논문은 '사주·궁합·관상' http://omn.kr/1t0il)에서 "숙명여대 대학원의 연혁에 비추어보면 숙명여대에는 미술학과 석사학위 과정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김건희씨는 자신의 교육대학원 학력을 미술대학원 계통 학력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를 반복한 셈이다. 김씨가 미술 관련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중요한 차이다.

'지난강의경력'에 서울광남중학교 근무라는데... 교생실습?
 
김건희씨가 2004년초 서일대에 낸 이력서.
 김건희씨가 2004년초 서일대에 낸 이력서.
ⓒ 강민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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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지난강의경력' 부분이다. 김씨는 여기에 '1998년 서울광남중학교 근무'라고 적었다.

그런데 최근 <월간조선>이 "쥴리 의혹을 잠재울 사진"이라며 공개한 사진 중 김씨가 학생들과 찍은 것이 있는데, 사진설명은 이랬다.

"1998년 서울 광장동 광남중학교에서 교생 실습 중인 김건희씨."

즉, 김씨는 당시 광남중학교에서 '근무' 한 게 아니라 '교생실습'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데일리 월간조선>이 최근 보도한 김건희씨의 교생실습 사진.
 <데일리 월간조선>이 최근 보도한 김건희씨의 교생실습 사진.
ⓒ 데일리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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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교생실습'을 '근무'라고 쓰는 경우는 별로 없다. 보통 '교생실습'이라고 표기하거나 아예 넣지 않는다. 더욱이 교생실습을 '지난강의경력'으로 포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교육대학원생의 교사자격증 획득을 위한 교생실습은 보통 2~4주간 진행되는데, 이들은 지도교사의 지시에 따라 수업참관록을 쓰거나 수업실습에 참여한다.

혹시 김씨가 광남중 교생실습을 마친 뒤 같은 해에 다시 강사로 근무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력서에 따르면 김씨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때는 1999년 2월이고, 이때 2급 정교사자격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998년 당시 김씨는 아직 교사자격증이 없었으므로 단독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처음에 밝혔듯이 윤석열 캠프는 '한림대학교' 표기를 '한림성심대학'의 단순오기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 이력에는 공교롭게도 '교육대학원'이 '미술대학원'으로 쓰여 있다. 또한 '교생실습'이 '근무'라고 적혀 있다. 이것들도 오기일까?

<오마이뉴스>는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윤 캠프 측에 반론을 요청했지만, 약 하루가 지난 24일 낮 12시 현재까지 캠프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
- [첫보도 - 단독] "재직 이력 없다"... 윤석열 부인, '허위 경력' 정황 http://omn.kr/1uwjf
- [반박] 윤석열 캠프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은 오보, 사과하라" http://omn.kr/1uwqe
- [재반박] 이력서에 '한림대' 써놓고, '한림성심대' 증명서 제시하는 윤석열 캠프 http://omn.kr/1uwrd
 
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 강민정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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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한림성심대학교 출강이 아니라 한림대학교 출강이라고 명시돼 있다.
 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한림성심대학교 출강이 아니라 한림대학교 출강이라고 명시돼 있다.
ⓒ 강민정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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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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