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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설 폐쇄 결정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현장 예배를 하고 있다.
 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설 폐쇄 결정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현장 예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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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오주현 기자 = 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설폐쇄 결정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22일 예고대로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유튜브를 통해 전국 연합예배를 시작했다. 전광훈 담임목사는 별도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예배를 했다.

교인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세종대로 사거리 주변과 서울역 광장 중앙 계단 등에 모여 예배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휴대전화로 예배 영상을 보며 기도를 하거나 찬송가를 불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예배 참여 인원은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서 각각 약 250명, 450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평소에도 자리를 지키는 4개 기동대를 포함해 총 8개 기동대, 경찰 약 800명을 배치했다. 서울역에는 2개 기동대, 약 20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의 공사 가림막 주변에 줄지어 앉은 교인들에게 통행 안전을 위해 자리 이동을 요구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너 광장으로 진입하려는 교인들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이 언성을 높였지만, 몸싸움 등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에 체포되거나 입건된 교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인들은 오후 1시께 예배가 종료되자 자율적으로 해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배에 참여한 교인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하고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시설폐쇄 명령을 따르고 있는지 점검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점검 직전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 점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교회 측 이성희 변호사는 "그동안 불응했던 부분이 있지만, 이제 협조적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기사를 보면 (예배 참석 인원이) '구청 추산 800명'이라 돼 있는데, 그날은 국민혁명당 걷기대회를 한 날이라 아침부터 집결된 인원이 많았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구청 관계자는 약 20분간 점검을 한 후 "출입 흔적 등이 없고, 시설폐쇄 명령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5주 연속 일요일마다 대면 예배를 하면서 두 차례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고, 지난 19일에는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사랑제일교회는 20일 시설 폐쇄 결정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판결 전까지 폐쇄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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