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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일주일 살기' 네 번째 날(8월 19일)이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됐기에 목포에서 다녀보지 못한 갓바위권과 삼학도권을 가기로 했다.

먼저 갓바위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예역사관을 둘러보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삼학도공원, 이난영공원을 가봤다. 그중에서도 목포자연사박물관의 규모와 자료의 방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그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인고의 세월에 감동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대중과 마주하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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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및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는 곳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인고의 세월은 오로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한 올곧은 외길 인생이었다.

광주민중항쟁은 군사독재를 철폐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온몸을 던진 민중들의 투쟁이었다. 전두환 군사독재는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으나, 이후 감형했다. 1981년부터 1982년까지 그는 청주교도소 병사 7호실에서 수인번호 9번을 달고 수감생활을 했다. 그때 그의 모습이 밀랍인형으로 전시돼 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대중과 마주했다. 나는 그를 바라봤다. 그는 아무 말도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는 작고 좁은 독방에서 독서에 몰입하고 있었다. 짧게 자른 머리, 푸른 수의, 굳게 다문 입,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독서에 몰두하는 그의 의연한 모습은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다. 내 가슴 속에서 큰 돌덩이 하나가 커지는가 싶더니, 눈에는 뜨거운 불두덩이 들어있는 것만 같았다. 눈물이 나왔다. 난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가 나에게 물었다.

1986년, 나는 대학에 입학했다. 학생들은 전두환 독재와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가열차게 투쟁했다. 그러나 전두환 독재정권은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세력을 극심하게 탄압했다. 많은 학생들이 분신과 투신으로 독재에 저항했고,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가 독재의 탄압에 의해 민주의 꽃으로 스러져갔다. 나와 함께 공부하던 학우도 민주의 불꽃이 됐다.

나를 돌아본다. 나의 청춘과 지금 중년이 된 나의 모습에는 얼마만큼의 유사성이 있을까? 무엇을 내 안에 간직하고 살았던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가?

그가 살아왔던 시대는 독재의 암울한 시대였다. 그를 피살하려는 시도와 사형을 언도 받는 인고의 세월이 그에게 있었다. 역경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데 큰 업적을 남긴 그를 존경한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일이 2009년 8월 18일이다. 어제가 서거일이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놓인 그의 영정 앞에서 묵념을 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시어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조국의 통일을 앞당겨 주세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 심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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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를 본 대로 들은 대로 생생하게 풀어가고 싶습니다. 공감과 존중, 비폭력과 평화를 마음 속에 두고 성찰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변화, 발전하고 성장하고픈 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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