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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무렵인 2017년 1월 23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가족들과 함께 인사하는 이재명 시장 지난 대선 무렵인 2017년 1월 23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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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아들이 경기도 산하기관에 시험을 봤다가 떨어졌다"고 전하면서,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 채용 시스템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과 균등한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기관 직원 통합공채시험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공공기관별로 수시 채용하던 방식을 개편해 경기도가 공공기관 채용계획을 취합,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1년에 2번 통합 공개 경쟁을 거쳐 채용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서류전형 전 모든 응시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해서 면접대상자를 5배수 이내로 압축하고, 직무 중심의 블라인드(Blind) 면접을 보는 등 채용과 관련한 부정부패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했다.

남경필 때 도입한 통합공채시험... 이재명 "너무나 공정하고 훌륭한 제도" 극찬

이재명 지사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 자녀 취업 문제와 관련 "(아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경기도에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 창피해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경기도) 산하기관 어디에 시험을 본 거 같더라"고 말했다. '역차별 아니냐'는 한 진행자의 질문에 "경기도 공공기관은 통합공채를 하기 때문에 사실 개입하기 쉽지 않다. 왜냐면 (개입을) 못하게 해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어 "(아들이) 꽤 좋은 학교에 성적도 괜찮은데 대기업 등에 (원서를) 많이 넣었지만 다 떨어지더라. 지금은 (직원이) 5명 있는 회사에 다닌다"고 전한 뒤, "정말로 다행인 것은 (아들들이) 진짜 바르게 자랐다"면서 "'아빠 찬스, 가족 찬스'는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아들이 지원했다가 낙방한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5년에 도입했다. 공공기관별 수시채용 시 시험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채용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제고하고 구직자에게 균등한 시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공공기관 채용계획을 취합해 1년에 2번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통합 공개경쟁 채용을 시행하게 됐다. 특히 응시자 모두에게 서류전형 전에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했다.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거나 서류심사를 우선 하던 기존의 채용 절차를 필기전형에 우선 응시하도록 변경함으로써 응시자에게 동등한 기회 보장과 채용의 공정성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채용 과정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필기시험을 통해 면접 대상을 채용인원의 5배수 이내로 축소하고, 직무 중심의 블라인드 면접, 외부면접관 2/3 이상 확대, 면접관 사전 교육 등을 시행했다. 필기시험 공통과목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의 평가와 기관별 수요에 맞는 전공과목 평가를 병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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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번 통합공개 채용을 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는 직원 채용 시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고 번거롭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취임한 이재명 지사는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에 대해 "너무나 공정하고 훌륭한 제도"라고 극찬하면서 계속해서 모든 공공기관 직원 채용시험에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시험이 부패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기관 특성에 맞는 인재 채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원시, 고양시, 화성시, 부천시, 성남시 등 도내 시·군으로 확산하는 나비효과를 낳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직원(364명)을 채용하는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을 시행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23개 공공기관 직원 250명을 채용하는 제1회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을 시행했다. 경기도는 또 지난 16일 경기문화재단, 경기교통공사 등 22개 공공기관 직원 114명을 채용하는 제2회 통합공채시험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2018년까지는 100명 이내의 직원을 통합공채시험으로 채용했지만, 2019년 252명, 2020년 327명 등 매년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문제로 위축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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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넘어 진실을 보겠습니다. / 저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2021) * 2010 오마이뉴스 미국(뉴욕) 특파원 * 2015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편집국장) * 2018 ~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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