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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까레이(사가잉주) 시민들의 행진.
 18일 아침 까레이(사가잉주) 시민들의 행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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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대를 이탈해 시민불복종항쟁(CDM)에 결합하는 군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지난 17일, "1500여 명의 병사들이 군부를 이탈해 CDM에 결합하고, 전 쿠데타군 장교가 '지금은 탈영병들을 돕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18일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미얀마 CDM측이 '군인 탈영'을 비롯해 '교전'과 '사망', '시위'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해왔다며 국내 언론사에 제공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 4월 샨주 동부 528보병부대를 탈영한 린텟아웅 장교가 "탈영하는 병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고 이전보다 규모가 훨씬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탈영 군인 숫자는 2개월 동안 2배에 이르렀고, 쿠데타 이후 4개월 동안 800명 안팎이 탈영했고, 탈영자 중 병사부터 중사 계급은 1000여 명이며 더 높은 직급은 수백 명에 이른다"고 했다.

사관학교(DSA)를 졸업한 한 군인은 "탈영병들은 어떤 식으로든 저항에 참여하는 데는 열정을 보인다"고 했다.

국민통합정부(NUG) 이 몬 국방장관은 지난 8월 초 <미얀마 나우>와 한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시민들 편에 있을지 없을지는 오래 결정할 필요가 없다. 할 수만 있다면 시민방위대에 참여하라. 그럴 수 없다면 군부의 명령이라도 받지 말라. 시민 진압을 멈춰라"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CDM은 "쿠데타 군경이 사가잉주 가민킨 카욱탓 마을에서 주민 3명을 살해하고 강물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전했다.

CDM은 "16일 군부가 마을을 쳐들어오더니 시민들을 체포했고, 17일에는 26~60세 주민들의 시신이 친드윈강에서 발견됐다"며 "목격자들은 학살된 이들이 평범한 주민이며 시민방위대(PDF)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까렌민족연합(KNU) 소속 까렌민족해방군(KNLA)이 8월 1~15일 사이 쿠데타군·국경수비대와 56차례 교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 교전에서 쿠데타군은 수뇌부 1명을 포함하여 34명이 사망했고, 까렌민족해방군은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KNU가 발표했다.

또 CDM은 "탓마하 5구역에서는 쿠데타군의 증강으로 거의 날마다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 전투에서는 1명이 죽고 1명이 부상당했으며, 총알이 민가와 논밭에까지 날아들었다"고 했다.

연일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7일 저녁 만달레이에서는 승려들이 "혁명은 반드시 끝까지 갈 것이며 사람들이 고대하는 날이 오고야 만다"고 강조하며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승려들은 "억눌리더라도 혁명은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거나 "우리의 날이 곧 오고 있으니 단단하게 견디자"고 외쳤다.

또 18일 아침 사가잉주 까레이에서는 시민들이 거리행진했고, 까친주 파칸 론킨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군부독재 저항'을 외쳤으며, 몽주 몰라마인에서는 청소년들이 '시민방위대 응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7일 저녁 만달레이 승려들의 손팻말 시위.
 17일 저녁 만달레이 승려들의 손팻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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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까레이(사가잉주) 시민들의 행진.
 18일 아침 까레이(사가잉주) 시민들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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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파칸(까친주) 론킨 마을, 테러리스트 독재 척결, 군부독재 저항 외치는 주민들
 18일 아침 파칸(까친주) 론킨 마을, 테러리스트 독재 척결, 군부독재 저항 외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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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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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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