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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피해 주장 전북 J초 B조리종사원이 국가인권위에 낸 진술서.
 성희롱 피해 주장 전북 J초 B조리종사원이 국가인권위에 낸 진술서.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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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한 공립중학교 교장이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에게 두 차례에게 걸쳐 "'오빠라고 불러'라고 반말로 말했다"는 증언이 피해 주장 직원과 이를 직접 본 동료직원에게서 나왔다. 피해자 등은 두 번 모두 근무시간에 공적 장소인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장은 "어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대하라는 의미로 한 차례만 ('오빠'라는) 말을 했고, 반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급식실 안팎에서 나온 교장의 발언 놓고 '시끌'

18일 <오마이뉴스>는 전북 J초 급식 조리종사원 5명이 지난 7월 23일 국가인권위에 낸 '공립 S중학교 교장 A씨' 조사 요구를 위한 자필 진술서를 입수해 살펴봤다. J초와 S중은 학교 급식을 J초 급식실 한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피해 주장 조리종사원인 B씨는 진술서에서 "(A교장이 나에게) '오빠라고 불러'라고 말했다"면서 "(이런 소리를 들은) 당사자로서 너무나 황당했고, 상사인 교장으로서 할 소리인지 수치스러웠다"고 적었다.

J초 조리종사원들에 따르면 A교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때는 지난 6월 8일 오전 11시 40분쯤이다. 장소는 J초 1~2학년 학생들이 밥과 반찬을 받고 있던 배식대 앞이었다고 한다.

B조리종사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내가 A교장에게 배식하면서 '교장선생님,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 교장이 '(앞으로는) 오빠라고 불러'라고 반말을 했다"면서 "나는 이 소리를 듣고 부끄러웠고 성적 수치심도 느꼈고, 성희롱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 당시 이 모습을 지켜봤던 동료 C조리종사원도 진술서에 "(A교장이) 배식을 하고 있는 옆 동료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는 말씀을 했다"면서 "이건 엄연한 성추행"이라고 적었다.
 
'동료의 피해 사실을 직접 봤다'는 전북 J초 조리종사원이 국가인권위원회에 낸 진술서.
 "동료의 피해 사실을 직접 봤다"는 전북 J초 조리종사원이 국가인권위원회에 낸 진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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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B조리종사원에 따르면 A교장의 이 '오빠' 발언은 지난 5월 18일 오후 3시쯤에도 있었다고 한다. 전주 J초 교장실에서 A교장이 B씨를 면담하는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A교장은 B조리종사원이 "교장선생님,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곧바로 "교장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오빠라고 불러"라고 말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A교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6월 8일 급식실에서 해당 조리종사원이 '교장선생님이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하기에 '서로 편하게 말씀을 하세요. 내가 누나라고 할 수도 있고, 오빠라고 할 수도 있고, 동생이라고 할 수도 있고'라고 말했을 뿐"이라면서 "내가 그 분을 여성으로 생각해서 한 말도 아니고, 반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A교장은 "5월 18일엔 '오빠'라는 말을 꺼낸 적 자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급식실 욕설 관련 A교장 "그런 말 했다, 하지만..."

한편, A교장은 지난 7월 27일 열린 J초 교권보호위원회에서도 "J초 교사에 대한 욕설 등이 형법상 협박의 죄에 해당하는 교육활동 침해"라는 이유로 '교육활동 침해(사과 권고)' 판정을 받았다.

J초 등에 따르면 A교장은 지난 6월 8일 오후 12시 15분쯤 급식실 퇴식대 부근에서 줄을 서지 않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달라'는 J초 교사의 요구를 받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교권보호위에 진정서를 냈던 J초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줄을 서주세요'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A교장이 '야이 XX야'란 욕을 두세 번 한 뒤 '내가 까불지 말라고 했지?'라고 협박 발언을 했다"고 당시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 모습을 당시 급식실에 있던 J초 3~4학년 학생 30여 명이 지켜봤다고 한다.

이에 대해 A교장은 "당시 해당 교사가 '배운 사람들이 줄 좀 서시죠'라고 시비조로 말을 해서 내가 어이가 없고 성질이 나서 그런 말을 했다"고 욕설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교권보호위원회는 법상 피진정인이 될 수 없는 다른 학교 교장인 나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어서 교육청 감사를 청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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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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