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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말레이시아의 8대 총리로 재임했던 탄스리 무히딘 야신 총리가 사임했다. 이 소식을 한국 언론도 속보로 다뤘지만, 대부분 언론이 사임 사유를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꼽았다.

물론 무히딘 야신 총리가 재임 중 방역에 실패한 면도 있다. 하지만 실제 사임의 배경을 살펴보면 훨씬 더 복잡한 일들이 뒤엉켜있음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정당정치 구조의 이해

말레이시아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의 정치제도와 상황을 이해해야만 한다. 말레이시아는 의원내각제로 원칙적으로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어 승리한 정당의 대표가 국왕의 승인을 받아 총리가 되는 구조다.

그러나 1957년 독립 이후 64여 년간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어 항상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독립 후 61년간 집권한 국민전선(BN)의 경우에도 각 인종을 대표하는 정당을 포함한 13개의 정당으로 구성된 연립내각이다. 이 연립내각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정당이 말레이국민연합(UMNO)이다.
 
사진의 8명의 총리 중 마하티르 수상은 4대와 7대 총리를 역임 했지만 정당이 정당이 다르다.
▲ 말레이시아의 역대 통리 사진의 8명의 총리 중 마하티르 수상은 4대와 7대 총리를 역임 했지만 정당이 정당이 다르다.
ⓒ 말레이시아 정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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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총리와 안와르

말레이시아 근대사를 이해하려면 그리고 현재의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하티르 전 총리와 안와르 전 부총리간의 오랜 애증의 관계도 알아야 한다.

마하티르가 4대 총리로 재임하던 시기 안와르는 후계자인 부총리로 재임하고 있었다. 그런데 1997년 불어 닥친 아시아 금융위기의 해결방안을 두고 마하티르와 의견충돌을 보이다 안와르는 해임과 동시에 구속이 되었고, 석방이 된 후에는 정적이 됐다.

그런데 마하티르 수상이 은퇴를 했다 16년 후 야당 지도자로 복귀했다. 복귀 후 야당인 인민정의당(PKR)을 창당해 이끌고 있는 안와르와 손을 잡고 말레이원주민당(PPBM), 인민행동당(DAP)등을 연결하여 희망연대(PH)라는 야당연합을 결성해 총선에서 승리를 하고 61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다시 총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를 농업국가에서 중화학국가로 변신시키고 중진국의 대열에 올려 놓은 지도자이다
▲ 총리 재임 당시의 마하티르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를 농업국가에서 중화학국가로 변신시키고 중진국의 대열에 올려 놓은 지도자이다
ⓒ 말레이시아 국가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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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7대 총리로 복귀한 마하티르 수상은 안와르 전 부수상에게 2년 후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언질을 주고 안와르의 부인을 부수상으로 임명하여 내각에도 참여시켰다.

그러나 2년이 지나도록 정권이양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갈등이 노출되는 와중에 마하티르 수상은 2020년 2월 24일 전격적으로 국왕에게 총리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국왕은 마하티르의 총리직 사임은 승인은 했으나 당분간 임시수상으로 위촉을 하였다.

좌절된 마하티르 수상의 정계개편

임시 수상이 된 마하티르는 시간을 두고 부정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연립여당의 국민연합(UMNO)를 제외한 다른 정당으로 정계개편을 시도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그런데 국왕은 2월 29일 마하티르 정권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탄스리 무히딘 야신을 총리로 임명하는데, 그 이유로 국회의원 전원을 면담한 결과 과반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무히딘 야신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그런데 마하티르 전 수상이 배제하려고 했던 국민연합(UMNO)과 연합하여 수상에 취임한 것이었다.

무히딘 수상의 불안한 정치적 위치

과반 의석을 겨우 넘긴 불안한 상태의 무히딘 정부는 시작부터 주변환경이 좋지 않았다.

마하티르의 수상의 의도와는 다르게 국민연합(UMNO)과 손을 잡았지만, 이로인해 마하티르 수상의 후계자로 꼽혔던 안와르 전 부수상의 불만도 함께 사게 됐다.

설상가상 무히딘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전세계가 코로나라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아 3월 1일 취임한 무히딘 총리는 3월 18일 전 국민 이동 통제령을 발동하면서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다.

코로나가 사태가 장기화되자 국민들로부터는 경제적인 불만을, 야당으로부터는 총선없이 정권을 잡은 정부라는 공격을 받게 되었다.

겨우 과반수 의석을 겨우 넘겨 시작된 허약한 무히딘 정부에 여러 변수가 생기자 국민연합(UMNO)의 일부 의원이 무히딘 정권 지지를 철회하였다.

이로서 과반수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무히딘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켰으나 야당은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하자는 요구를 하자 사임을 한 것이다.

16일 무히딘 총리의 사임을 국왕이 받아들임으로써 무히딘 총리 내각은 모두 사퇴하였지만, 국왕은 곧바로 무히딘을 임시총리직에 임명, 무히딘 총리가 차기 총리가 결정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관리형 총리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이에 대한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보면 첫째, 헌법에 의하면 국왕은 의회를 해산하고 60일 이내에 총선을 실시하고 차기 내각을 구성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2만명 가량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쉽지가 않다. 둘째, 지난해 마하티르 총리 사임의 경우처럼 국왕이 222명의 하원의원, 70명의 상원의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임명할 할 수 있다. 여기서도 과반수 의석이라는 논란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다.
 
국왕은 이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왓츠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차기 총리를 선임하고 있는 왕궁 국왕은 이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왓츠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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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로 물망에 오르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자금 차기 총리로 언급되는 사람은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현 부총리, 떵꾸 라잘리 함자 11선 국회의원, 야당 연합 대표인 안와르 이브라힘, 마하티르 전 총리 등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예측이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18일 보도에 의하면 국왕이 18일까지 총리 후보를 제출할 것을 의회에 당부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 2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왕 대변인은 "9대 총리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의 이름을 18일 오후 4시까지 제출해야만 한다"며 "팩스, 이메일, 왓츠앱 등 온라인으로 후보자 추천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특이한 입헌군주제로 9개 주의 왕인 술탄들이 5년씩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국왕을 역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리 임명은 특이한 정치적 어려움이 없이 총선의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총리 자리가 결정되었고 국왕은 그 결과를 승인하고 임명만 하면 되었고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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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현지의 풍습과 전통문화 등 여행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활정보와 현지에서의 사업과 인.허가에 관한 상세 정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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